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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증후군 : 증상의 특징과 원인, 그리고 대처 방법

by 불꽃유랑단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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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람이 속으로 불안해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증상이 있겠지만 가면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그만큼 주변에 흔한 증상이다. 그런데, 이 증상을 개인적인 것으로만 치부해 혼자 끙끙거리고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조직에서도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가면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언뜻 들으면 자신의 본심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처럼 뛰어나지 않다고 여기며 주변인들을 속이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하는 심리를 말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기 능력을 평가절하하며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BTS의 '전하지 못한 진심'이라는 노래에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 가면증후군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 같다. 

 

"초라한 모습 보여줄 순 없어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어쩌면 그때 조금만 이만큼만 용길 내서 너의 앞에 섰더라면 지금 모든 건 달라졌을까 난 울고 있어 사라진 무너진 홀로 남겨진 이 모래성에서 부서진 가면을 바라보면서..."

 

가면증후군 증상 특성과 원인

왜 가면을 쓰고 살아갈까?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일 것이다. 가면증후군을 이해하기 위해 그 특징들을 보자. 

  • 자신감 부족 : 자신이 성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고 느낀다.
  • 성공의 부정 : 자신의 성공을 노력이나 능력 덕분으로 생각하지 않고, 운이나 우연, 또는 다른 사람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실패에 대한 두려움 :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까 봐 끊임없이 불안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 자기 비하 :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를 깍아내리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 칭찬에 대한 불편함 :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 가면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 결론을 말하면, 가면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추정된다. 

  • 개인적인 요인 : 완벽주의적 성향. 낮은 자존감, 불안정한 애착 관계 등이 가면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 사회적인 요인 : 경쟁적인 환경, 사회적 압박, 고정관념 등이 가면증후군을 부추길 수 있다.

가면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 다음은 가면증후군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다. 

가면증후군
출처: GettyimagesBank

개인 차원에서 가면증후군에 대처하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가면증후군을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면증후군을 경험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심리현상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관리의 첫걸음이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내가 정말로 성공할 자격이 있을까?"와 같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성공 경험을 기록하고 되새기기

자신이 성취한 일들을 기록해 보자. 작은 성공이라도 좋다. 과거의 프로젝트, 시험, 업무 등 자신이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들을 떠올리고 기록하는 것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기록한 성공 경험을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려는 생각이 들 때, 기록해 둔 성공 경험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보자.

 

자기비판적인 생각 멈추기

"나는 부족해", "나는 실패할 거야"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멈추도록 노력하자. 자기비판적인 생각은 가면증후군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는 성공할 수 있어"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보자. 긍정적인 자기 대화는 자신감을 높이고 가면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완벽한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완벽주의는 자신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비판하게 만들 수 있다.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실수나 실패에 너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도움 요청하기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가족, 친구, 동료 등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가면증후군의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가면증후군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뤘다. 지금부터는 조직 차원에서 가면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살펴보려고 한다. '리처드 가드너'와 '제프 베드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제시한 것이다. 

 

조직 차원에서 가면증후군에 대처하는 방법

구성원들은 이미 가면증후군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만 보면 구성원들의 성과가 뛰어날지 몰라도 실제 상황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직원들이 매일 야근을 하거나 업무는 계속 쌓이고 업무 속도가 나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업무가 쌓이는 것은 해당 직원이 가면증후군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다. 평소에 이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업무가 쌓여 야근을 계속하는 팀원이 있다면 1대 1 면담을 통해 팀원의 성장을 위한 열정 때문인지, 불안한 감정을 숨기거나 보상받으려고 업무를 늘리는지 파악한다. 

 

객관적인 성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업무를 하면서 불안해지는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평가절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는 직원들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피드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평가지표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가면증후군이 의심되는 팀원은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팀장은 객관적 데이터로 해당 팀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팀원의 핵심성과지표를 근거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성공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불안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불안한 감정을 동료들과 리더에게 공유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때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 먼저 나서는 수밖에 없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 가면증후군으로 느끼는 것들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임을 알려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이 이심전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팀원들이 자신의 불안감을 팀장에게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조하리의 창'이론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조하리의 창은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자신과 타인이 모두 정보를 공유하는 '공개 영역', 자신만 정보를 알고 있는 '비밀 영역', 타인만 정보를 알고 있는 '맹인 영역', 자신과 타인 모두 인지하지 못하는'미지 영역'이 그 4가지 영역이다. 팀원들이 서로 개인적인 정보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팀장이 먼저 팀원들에게 관심을 보이면 팀원들은 '비밀 영역' 중 일부를 '공개 영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조직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슬럼프를 겪게 마련이다. 특히 가면증후군은 공유하지 않으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개방적으로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팀원들이 불안한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고, 리더의 피드백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가면증후군은 조직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위에서 정리한 대처방법을 활용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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