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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차(Individual difference)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우자

by 불꽃유랑단 2024. 4. 15.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인간관계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다르다. 그런데, 많은 조직들이 아직도 조직 구성원에게 획일화된 능력과 역할을 요구한다. 사람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사람들의 특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조직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 개인차가 있다고 흔히 표현한다. 그러면 그 개인차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러한 개인차를 설명하기 위해 조직이론에서 자주 언급하는 세 가지 요소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바로, 능력(Ability), 성격(Personality), 태도(Attitude)다. 능력, 성격, 태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는 개인차는 조직의 역동성과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

능력(Ability)

능력은 무언가를 수행할 수 있는 힘 혹은 잠재력을 의미한다. 능력은 보통 지적 측면, 신체적 측면, 감성적 측면에서 논의된다. 지적 측면은 간단히 머리 쓰는 것과 관련이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추리능력, 수리능력, 언어능력, 공간지각력 같은 것들이 있다. 신체적 측면은 주로 운동능력과 관련이 있다. 근력, 지구력, 유연성, 감각능력이 모두 신체적 측면의 능력에 속한다. 감성적 측면은 상대방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 잘 파악하고 기분을 맞춰 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기인식, 타인인식, 감정조절, 감정사용 같은 것들이 있다.  

 

능력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지적 능력, 기술적 능력, 사회적 능력으로 나눠보자. 지적 능력은 앞에서 본 대로 문제 해결, 의사소통, 학습 등 인지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다. 분석, 논리적 사고, 창의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 요소들이 존재하며, 개인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다. 기술적 능력 특정 업무나 분야 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말한다. 업무 숙련도, 전문성, 경험 등이 기술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능력 타인과의 관계 형성, 소통, 협력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발휘되는 능력이다.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 공감 능력 등이 사회적 능력에 속한다.

 

성격(Personality)

성격은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되게 하는 독특한 특성을 의미하며, 심리학에서는 환경에 대한 적응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성격 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여러 도구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Big Five'가 있다. 'Big Five'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성격은 다섯 가지 기본적 요인으로 구성된다. 

  • 외향성 (Extraversion) :  타인과의 교류를 즐기고 에너지를 얻는 성향. 사교적이고 활발하며, 도전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성격,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은 친화성이 뛰어난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사람들과 있을 때,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소심한 경향이 있고 조용하다.
  • 신경증 (Neuroticism) : 부정적인 감정에 취약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향. 불안, 우울, 걱정, 분노 등을 자주 경험하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성격, 감정안정성이 높은 사람온화하고 심리가 안정적이다.
  • 개방성 (Openness to Experience) :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진 성향.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며, 예술, 음악, 문학 등에 관심이 많다. 반대로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보수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 성실성 (Conscientiousness) : 꼼꼼하고 책임감 있으며, 규칙과 질서를 중요시하는 성향.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반면, 성실성이 낮은 사람은 산만하고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다.
  • 친화성 (Agreeableness) :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갈등을 피하는 성향. 친절하고 배려심 많으며, 협조적이고 타협적인 태도를 보인다. 반대의 사람상대에게 차갑고 까다로우며 자주 적대적이다.

요즘은 성격평가 도구로 MBTI를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훨씬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조직에서도 MBT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MBTI는 외향적-내향적, 감각적-직관적, 사고적-감정적, 판단적-지각적의 기준으로 나눠 16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한다. 

 

MBTI표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태도(Attitude)

태도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가와 판단을 의미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호불호 판단을 뜻한다. 더 나아가서는 대상에 대한 생각, 믿음, 행동 경향까지 포괄하게 된다.  태도는 일반적으로 정서, 인지, 행동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형성된다.

  • 정서적 태도 : 특정 대상에 대한 좋아함, 싫어함, 두려움, 기쁨 등의 감정을 말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긍정적 태도를,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 인지적 태도 : 특정 대상에 대한 지식, 믿음, 생각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정보, 경험, 교육 수준 등이 인지적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인식은 긍정적 태도를, 부정적인 인식은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 행동적 태도 : 특정 대상에 대한 실제적인 행동을 말한다. 구매, 참여, 회피 등의 행동이 태도를 나타낼 수 있다.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 태도를 강화하고, 부정적인 행동은 부정적 태도를 강화할 수 있다.

태도는 조직구성원의 업무 수행 과정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가진다면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경영 방침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만큼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태도는 직무만족(Job satisfaction)으로 연결된다. 직무만족은 직무에 대한 개인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높은 직무 만족도는 업무 참여도, 생산성, 조직몰입도를 향상한다. 그리고 조직몰입도조직에 대한 개인의 소속감과 애착 정도를 의미하고, 높은 조직몰입도는 조직 구성원의 헌신, 긍정적 행동, 낮은 이직률과 관련이 있다. 결국 회사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으로 이어져 그렇지 못한 회사에 비해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개인차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활용방안

조직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각자의 고유한 특성, 즉 개인차를 갖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차가 조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통일성과 단합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오히려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개인 간 차이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시대흐름이 그렇다.   

 

조직 구성원들의 개인차는 문제가 아닌, 조직의 역동성과 성과 향상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바탕으로 개인차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몇 가지 살펴보자. 세 가지 기본 방향을 먼저 보고 난 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고자 한다. 

개인차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

  • 강점활용 : 개인의 강점과 능력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배분과 역할 분담을 진행하면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 갈등관리 : 개인차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열린 소통, 상호 이해, 정서적 교류 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협력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 혁신촉진 : 다양한 개인차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조직은 개인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개인차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자.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는 예시다. 방향성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개인차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역량 강화 방안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

  • 성과중심 평가 : 업무 시간이나 방식보다는 성과에 초점을 맞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 재택근무, 탄력근무제 도입 :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재택근무, 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는 개인의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용 : 직접적인 대면뿐만 아니라 온라인 회의, 메신저,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다. 이는 개인의 소통 스타일과 선호도에 맞춰 효과적인 정보 공유와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개인별 맞춤형 지원시스템 구축

  • 강점기반 개발 : 개인의 강점과 잠재력을 파악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멘토링, 역할 모델 제시, 교육 기회 제공 등을 통해 강점을 강화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약점보완 지원 : 개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육, 훈련, 자가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칭 프로그램,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약점을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개인별 피드백 및 평가 : 개인의 성과와 역량 발달에 대한 개별적인 피드백과 평가를 제공한다.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성장을 촉진한다.

개인차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혁신

  • 맞춤형 인적자원 개발 : 개인별 강점, 약점, 역량, 성향 등을 파악하여 맞춤형 교육, 훈련, 개발 프로그램제공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고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효과적인 업무배분 및 역할분담 : 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하여 업무를 배분하고 역할을 분담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 : 개인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채용, 승진, 평가, 보상 등의 인사 관리 과정에서 개인차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정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조직문화 개선 : 개인차 데이터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이는 조직 구성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개인차 기반 팀 구성 및 역할 분담

  • 강점-약점 보완 :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하여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팀 구성을 한다. 이는 팀 전체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다양한 역할 제공 : 리더, 전문가, 협력자 등 다양한 역할을 제공하여 개인의 역량과 성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개인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명확한 역할 정의 및 책임 분담 : 팀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분담한다. 이는 팀원 간의 혼란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 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지와 개인차를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활용방안을 살펴보았다. 지금 이 시점에 생각나는 용어가 있는데, 바로 '적재적소'다. 말뿐만이 아니라 이제야말로 '적재적소'를 실행할 때인 것 같다. 워라밸이라고 해서 삶과 일의 균형을 강조한 지도 꽤 지났다. 중요한 말이다. 그러나 직장생활에서 불행하다면 워라밸의 의미도 상당히 퇴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조차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은 자신의 성격과 능력에 따라 적합한 역할을 맡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미래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획일화 대신 개성이 중시되고 개인의 독특함이 역량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모두가 각자 행복한 직장생활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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