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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자아, 나 자신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by 불꽃유랑단 2024. 6. 18.

'자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의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자아 형성은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설명일 것이다. 이에 들어맞는 이론이 '거울자아'다. 거울자아 개념은 자신의 자아를 이해하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조직 내의 자신을 살피는데도 유효한 설명틀이라고 생각한다. 핵심개념과 활용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거울자아'란 무엇인가?

'거울자아(Looking glass self)' 이론은 마치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 혹은 남들이 기대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자기 모습으로 흡수하여 자아상을 형성해 간다는 이론이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이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면 받아들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자아상도 부정적이 된다는 것으로, 타인의 의견에 반응하면서 '사회적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자아'라는 것은 처음에 개인적이었다가 성장해 가면서 사회적인 것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성장해 간다. 이때 타인의 평가는 자아에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자아상이 형성된 후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끊임없이 상상해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외모, 행위, 태도, 성격 등을 파악하게 된다. 

 

'거울자아' 개념은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Charles H. Cooley)'가 제시한 것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자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거울자아'는 위에서 본 대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상상을 통해 형성되는 자아상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작용한다. 

 

'거울자아'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는?

상상된 자아상(The imagined self)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상한다. 이는 타인의 직접적인 표현, 행동, 비언어적 표현 등을 통해 형성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우리의 말을 경청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우리는 친구가 자신을 지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상상할 수 있다.

 

상상된 판단(The imagined judgement)

우리는 상상된 자아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지 판단한다. 이는 긍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 무관심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고 함께 논의를 이어간다면, 친구가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자기감정(The self-feeling)

상상된 판단에 따라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 또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느낌을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된다. 이때, 감정은 자아상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우리의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격려한다면, 우리는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세 가지 구성요소는 상호작용하며 우리의 '거울자아'를 형성한다. 즉,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상상, 판단, 감정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거울자아'는 완전히 고정된 개념이 아닌, 유동적이고 변화하는 과정임을 이해해야 한다. 

 

'거울자아' 개념은 개인의 자아 발달, 사회화, 자존감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또한,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관계를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 '거울자아' 개념이 경영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거울자아-개념의-그림
출처: Copilot에서 생성

'거울자아' 개념을 경영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거울자아'는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의미하며. 이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뿐만 아니라 조직의 혁신과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음의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기 인식 강화

'거울자아'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 가치관, 행동 패턴 등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 가장 중요한 사회다. 사실 거울자아를 통해 조직이 바라는 인재가 되어 간다고 볼 수도 있다. 바람직한 자아상 형성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뿐만 아니라, 팀워크 향상, 의사소통 개선, 갈등 해결 등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 개발

리더들은 '거울 자아'를 통해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구성원들의 '거울자아'를 이해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동기 부여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이 좋은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변화관리

'거울자아'는 조직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과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거울 자아'를 활용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내면화할 수 있다. 변화관리의 올바른 시작은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조직문화 개선

'거울자아'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이는 조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성원들의 참여도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칭찬하고 서로 사기를 북돋우는 문화는 조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자아상 형성은 태도와 행동도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인이 된 조직 구성원들의 경우는 변화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거울자아'는 상상된 자아상, 상상된 판단, 그리고 그로부터 느끼는 자기감정을 통해 태도와 행동이 변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개인적으로나 조직 입장에서 너무나 반가운 메시지다. 타인이 나의 자아상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니,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자신을 바꿔보고 싶다면 '거울자아' 개념을 꼭 참고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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