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분야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 전략이라는 용어는 군사학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군사분야에서는 전략과 함께 전술이라는 용어가 거의 항상 짝을 이루어 쓰인다. 그러나 경영분야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전술이라는 용어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경영분야에서 '전술'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 이유
경영분야에서의 쓰임으로 볼 때, 우선 전략과 전술의 구분이 모호하다. 전략과 전술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전략과 전술을 구분하지 않고, 전략을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한다.
또한, 전술은 전략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고 인식된다. 전략은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는 반면,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략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전략과 짝을 이루는 용어로 실행계획, 실행방안 등이 더 많이 쓰인다.
전술은 구체적인 방법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략에 비해 변화가 빠르다. 전략은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반면, 전술은 전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환경 변화에 따라 전술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전술을 수시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술은 전략에 비해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쉽게 바뀌는 것이라면 서면으로 언급하기가 꺼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경영학에서 전술이라는 용어가 잘 쓰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술이 효과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경영자만이라도 전략과 전술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전술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요즘은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경영환경도 그와 같다. 애자일이라는 개념이 유행했던 이유도 그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급속한 시장환경 변화가 일반화된 지금 같은 시대에는 전술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 가지, 전략이라는 개념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은 전략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기 때문에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까지 하다. 전술로 구분해야 할 내용에도 전략이라고 한다. 전략의 의미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전술의 개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략에 짝을 맞춰 전술이라는 개념을 본격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전술 개념을 본격 포함시켜 전략과 전술을 경영 측면에서 다뤄보자.
경영학에서 전략과 전술이라는 용어의 정립을 위하여
경영학에서 전략과 전술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두 가지 주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략은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의미한다.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전략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략을 통해 조직은 어떤 사업을 영위할 것인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어떤 경쟁 전략을 취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다. 전략은 조직의 모든 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성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의미한다. 전술은 전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이 취해야 할 일련의 행동을 의미한다. 전술은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전략과 전술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전략은 전술의 기반이 되고,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이다. 전략이 명확하지 않으면 전술을 수립하기 어렵고, 전술이 효과적이지 않으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
경영학 측면에서 전략과 전술의 차이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 구 분 | 전략 | 전술 |
| 범 위 | 장기 | 단기 |
| 목 표 | 조직의 목표 달성 | 전략의 목표 달성(전략의 실행수단) |
| 방 법 | 일반적 방법 | 구체적 방법 |
| 중요성 |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
경영자는 전략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조화시켜야 한다. 전략과 전술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조직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경영에서의 전략과 전술의 사례를 살펴보자. 실제 사례를 통해 전략과 전술의 관계를 이해해 보자.
비즈니스에서 전략과 전술 사례(임의적 재구성)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과 전술
(전략)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여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R&D 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큰 전략이 있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한 현지화라는 작은 전략이 있는 것이다.
(전술) 신제품 출시 전술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매년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제품을 출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R&D에 집중하고, 글로벌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신제품 출시를 위한 전 세계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결국 제품에 글로벌 전략을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의 플랫폼 전략과 AI전술
(전략) 플랫폼 전략
네이버는 검색, 커뮤니티, 쇼핑,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이용자들에게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플랫폼 전략이 있다. 네이버의 사업은 플랫폼 전략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많다.
(전술) AI기술 개발 전술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개발과 적용을 통해 플랫폼 전략 강화를 꾀하고 있다. AI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AI는 어디까지나 네이버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술적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스타벅스의 고객서비스 차별화
(전략) 차별화 전략
스타벅스는 커피의 품질과 매장 분위기를 차별화하여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는 포지셔닝이 스타벅스의 주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매장을 매력 있고 편안한 환경으로 꾸미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여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전술) 충성도 프로그램
스타벅스는 충성도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우선 과제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사례들은 전략과 전술이 어떻게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지 보여준다. 전략은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경영자는 전략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조화시켜야 조직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전략과 전술사이에는 Alignment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영분야에서 굳이 전술을 대체하는 용어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전술이라는 용어는 경영분야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전략이라는 개념의 본래 의미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전술이라는 개념을 적극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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