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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냐 관리냐? : 두 개념 차이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by 불꽃유랑단 2024. 3. 12.

예전에는 '관리'라는 용어로 부르던 역할을 '경영'이라고 바꿔 부르는 사례가 많아졌다. 두 용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러는 걸까? 그냥 유행 같은 것일까? 경영과 관리는 분명히 다르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려는 것이다. 어떤 차이가 있고 왜 용어를 구분하여 써야 하는지 살펴보자. 


   

오늘은 경영과 관리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Management'는 예전에는 관리로 많이 번역되다가, 근래에는 경영으로 흔히 번역된다. 그러면서 이제는 'Administration'을 관리의 의미로 자주 쓴다. 이런 사실만 봐도 경영과 관리라는 용어는 자주 혼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두 용어 간에는 관점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경영과 관리의 주요 개념 차이

경영은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영은 항상 한정된 자원의 최적 배분 문제가 대두된다. 자원의 배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성과목표를 달성하고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경영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관리는 투입되는 자원을 통제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인풋 중심의 업무방식을 의미하며, 위험을 최소화하고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과정을 의미한다. 경영이 아웃풋 중심이라고 한다면 관리는 인풋 중심인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경영과 관리가 추구하는 중심점을 보면, 경영은 부가가치와 효과성을 추구한다고 한다면 관리는 효율성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좀 더 정돈해서 말하자면, 경영은 조직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과 전략을 갖고 한정된 자원의 최적 배분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현대에 오면서 경영이라는 용어가 즐겨 사용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고객을 보는 시각의 변화가 그 기저에 있다. 기업에게 있어 고객의 존재가 점점 중요해지면서 그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자율적 업무처리 역시 중요한 것이 되었다. 이는 수평적 조직에 유리하다. 경영은 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 조직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조직구조에서는 기존을 관리자를 경영자로 부르는데 익숙하다. 

 

반면 관리는 생산성과 능률, 원가절감 등을 통해 투입되는 자원을 최소화하거나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 감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리 중심 조직에서는 관리자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며, 관리자가 업무를 명령하고 지시하면 구성원들은 정해진 규정대로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영과 관리의 개념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위에서 경영과 관리의 개념 차이에 대해 살펴봤는데, 그러면 왜 굳이 구분해야 하는가? 최근 경영환경의 변화로 기존에 관리로 부르던 영역을 경영이라는 용어로 재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이제 현대 기업의 지향점은 고객이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가치를 높이려면 더 이상 관리 마인드로는 역부족이다. 관리 마인드가 지배하는 조직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심이 외부에 있는 고객으로 향하기 어렵다. 또한 소수관리자 중심 조직은 의사결정의 속도를 늦춘다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의 접점에서 구성원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경영자나 고객 접점의 직원들이나 모두 경영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과정을 관리할 것이 아니라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경영마인드라고 생각한다. 관리 개념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많은 사람들은 그게 그것 아닌가? 도대체 왜 구분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조직을 성과(Output)에 초점을 둔 관점으로 접근하고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인풋의 관점에서 통제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경영과 관리가 나뉜다. 우리는 사실 어느 정도 경영과 관리의 차이를 본능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와 인적자원경영이 완전히 동일한 용어로 들리는가?  

 

위에서는 경영과 관리의 개념 차이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살펴본 느낌이 있다. 이제 좀 정리해 보려고 한다.

 

경영이냐-관리냐?
경영과 관리의 개념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경영 이해의 첫 걸음이다

 

경영과 관리의 여러 측면에서의 차이 

'경영'과 '관리'는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그 개념과 역할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제 경영과 관리의 개념적 차이점뿐만 아니라, 역할, 범위, 목표, 성과, 비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 분석하여 두 개념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구분 경     영 관     리
개념 관리는 계획, 조직, 지휘, 통제를 통해 조직의 일상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이다. 현재 지향적이며 체계적인 실행이 효율성을 중시한다. 관리는 계획, 조직, 지휘, 통제를 통해 조직의 일상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이다. 현재 지향적이며 체계적인 실행이 효율성을 중시한다.
역할 조직의 방향 설정, 목표 설정, 전략 수립, 변화 관리, 리스크 관리, 혁신 추구 등 조직 전체의 클 틀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계획 수립, 업무 지시, 감독, 평가, 보상, 성과 관리 등 정 부서 또는 영역의 일상적인 업무를 관리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범위 조직 전체를 포괄하며,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직의 특정 부서 또는 영역에 국한되어 있으며, 내부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목표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비전 제시, 가치 창출, 경쟁 우위 확보 등을 추구한다. 단기적인 목표 달성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효율적인 업무 수행, 자원 최적화, 목표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성과 조직의 수익성, 시장 점유율, 고객 만족도, 브랜드 가치 등 장기적인 성과 지표를 통해 평가된다. 생산량, 품질, 비용, 생산성 등 단기적인 성과 지표를 통해 평가된다.
비유 조직의 선장 역할을 하여 목적지를 설정하고 방향을 시, 변화에 대응하며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의 기관사 역할을 하여 선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을 운영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책임진다.
기타 불확실성 속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활동이며, 리더십을 중시한다.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활동이며, 관리능력을 중시한다.

 

지금까지 경영을 관리 개념과 구분해야 하는 이유와 경영 마인드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나, 사실 경영과 관리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점을 이쯤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경영이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한다고 한다면, 관리는 그 방향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만들고 실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두 역할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다만, 경영의 역할을 좀 더 강조할 필요는 있다. 현대 경영환경이 그걸 요구한다. 말로는 경영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관리를 행하고 있을 때가 많다. 조직 내에 있다 보면 관리마인드에 젖어 지낼 가능성이 크다. 정작 경영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관리자 같은 경영자는 성과를 내는데 한계를 갖는다. 당신은 경영자인가, 관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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