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by 불꽃유랑단 2023. 6. 26.

경영자, 특히 CEO에게 필요한 자질로 리더십을 많이 든다. 리더십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의 총 집합체라 할 만큼 포괄적이다. 좋은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견도 많다. 그런데 CEO에게는 리더십 외에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성장하고 혁신하려는 기업에겐 거의 필수라 할만하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고 리더십에 대해서는 좀 더 확장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의 관계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은 기업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초기 운영하 데 필요한 창의성, 모험심, 위험감수 능력을 말하며, 리더십은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이끄는 능력이다.

그런데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동기를 부여하고, 리더십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조직력과 추진력을 제공한다. 기업가 정신이 뛰어난 기업가라도 리더십이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리더십이 뛰어난 리더라도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정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은 기업의 성공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갖춘 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면 기업가 정신의 특징에 접근해 보자.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새로운 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자세가 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위험을 기꺼히 감수할 줄 안다.
  •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다.
  • 팀워크 정신이 충만하다.
  • 목표지향적이다.

그렇다면 리더십을 갖춘 기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기업가 정신과 비교하며 살펴보자. 리더십을 갖춘 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조직을 이끌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구성원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곧바로 실행할 수 있다.
  • 변화를 관리할 수 있다.
  •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이제 리더십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그전에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정의하고 기업가 정신의 평가항목을 알아보도록 하자.

기업가 정신은 미래의 불확실한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도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하며 혁신활동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실천적 역량이라고 심플하게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가 정신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발전기구(Global Entrepreneurship Development Institute)'에서는 기업가정신 평가 항목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 제품혁신(Product Innovation)
  • 새로운 기술접목(Process Innovation)
  • 창업기회 인식(Opportunity Recognition)
  • 자본조달 능력(Risk Capital)
  • 기업가적 열망(Enterpreneurial Aspiration)
기업가정신과-리더십-이미지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리더십에 대한 추가 논의

리더십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 개인이 집단의 성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으로 정의된다. 리더에 필요한 자질은 다음과 같다.

  • 성숙한 판단력 : 전문지식, 문제해결 능력, 분석력, 긍정적 태도
  • 성실성 : 합리성, 의사소통 능력, 솔선수범, 신뢰, 책임감
  • 변화에의 민감성 : 상황분석 능력, 결단력
  • 상상력 : 비전, 창의성, 혁신성, 전략수립
  • 도전정신 : 추진력, 지도력, 목표의식, 최고를 추구하는 근성, 열정

리더십에 대한 생각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과거의 전통적 리더에 대한 상과 근래의 리더에 대한 상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표적인 양상만 말하면 전통적 리더십은 카리스마로 대변된다고 할 수 있고, 근래의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으로 대변된다고도 할 수 있다. 

두 리더십을 범주별로 차이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전통적 리더 범 주 서번트 리더
일의 결과 관심영역 일 추진 시 장애요인
자기중심적, 자기 기준에 따른 지시와 감독 가치관 개방적, 사람을 믿고 수용, 긍정적, 유머러스함
시켜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대상 사람에 대한 견해 도와주어야 할 성공과 성장의 대상
과제가 우선 과제와 사람의 중요성 사람이 우선
상명하복 상하관계 존중과 관심
자기 방식 강조 업무추진 방식 아이디어 구함
시간과 경비, 생산량 등 양적 척도 중시 생산성 구성원의 자발적 행동이냐 아니냐를 중시
내부 경쟁 조장, 경쟁 매커니즘 고안 경쟁에 대한 시각 과당경쟁 경계,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신념 강조
결과 중심 평가 노력도 평가

 (출처: 한국경제 2008. 01. 01)

 

글로벌 리더십 사례

리더십에 대한 좀 더 진전된 이해를 위해 글로벌 사례를 보려고 한다. 사례를 통해 리더십의 실체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기업의 리더십 개발 사례를 알아보자.

 

먼저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Bayer사의 사례이다. Bayer사는 리더십 육성전략으로 직원 핵심 경쟁력 8요소와 리더 경쟁력 8요소를 지정한 바 있다. 먼저 직원 핵심 경쟁력 8요소를 보자.

 

직원 핵심 경쟁력 8요소

  1. 고객중심(Customer Focus)
  2. 결과추구(Drive Result)
  3. 협력(Collaboration)
  4. 신뢰감 조성(Instills Trust)
  5. 다양성 가치추구(Value Difference)
  6. 복잡성 관리(Manage Complexity)
  7. 계획과 조정(Plans & Aligns)
  8. 자기계발(Self Development)

다음은 리더의 경쟁력 요소이다.

리더 경쟁력 8요소

  1. 비즈니스 통찰력(Business Insights)
  2. 전략적 사고(Strategic Minset)
  3. 효과적 팀 구축(Builds Effective Teams)
  4. 용기(Courage)
  5. 혁신도모(Cultivates Innovation)
  6. 불확실성 관리(Manages Ambiguity)
  7. 비전과 목적지향(Drive Vision & Purpose)
  8. 인재개발(Attracts & Develops Talents)

이러한 지표 요소들을 채용, 성과평가, 교육, 연수 등 경영관리 전반에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적용으로 역량육성 이정표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 사례를 간략하게 하나 더 살펴보자.

 

이번에는 특정 기업의 사례가 아니다. 인도계 CEO들의 이야기다. "인도의 최고 수출품은 인도경영자들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글로벌 미국 대기업에 인도계 CEO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어도비시스템즈, 마스터카드 등이 있다. 정말 쟁쟁하다. 미국에서 인도계 이민자 비중은 1%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유독 인도계의 경영자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리더십과 관련된 이야기만 좀 해보자. 인도인들에 내재되어 있는 주가드(Jugaad)와 갈등해결 능력을 언급해 보려고 한다.

 

'주가드'는 힌디어로 즉흥적이고 대담하게 기발한 해결책을 고안하는 능력을 뜻한다. 특정 매뉴얼이나 기존 성공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돌발 상황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을 내놓은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현대 리더십에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주가드 정신을 인도계 CEO들의 성공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MS 수장에 오른 후 주력사업을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바꾼 것을 들 수 있다. 소위 잘 나가는 독점적 사업을 두고 모험을 강행한 이유가 주가드 정신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있다. 인도에서는 아침에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에서 물이 제대로 나올지부터 걱정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수용하고 인내해 온 힘은 기업 수장에게 큰 원동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인종, 다언어, 다종교 사회에서 자란 인도 경영자들은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인도계 경영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하는 법을 터득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블룸버그 역시 거대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만들어 낸 환경이 인도 학생들을 단순한 천재가 아닌 사회성 천재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인도계 리더 중 독재자형은 드물다는 의미다.   

 

새로운 리더십을 위하여

리더십의 종류는 다양하다. 정답도 없다. 그러나 트렌드는 존재한다. 시대에 따라 리더에 어울리는 덕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으로 '임파워링 리더십'이 회자되고 있다. 리더에게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업무 동기를 부여하고 자율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달리 표현하면 지시 대신 힘을 실어주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경영진이 강력한 힘을 갖고 탑 다운 형태로 조직을 끌고 가는 '지시적 리더십'과는 정반대에 서 있는 방식이라 하겠다.  

어떻게 보면 리더십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같은 혁신의 시대에는 기업가 정신도 리더십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MZ세대에 대한 언급이 많다. MZ세대에 맞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도 리더십에 대해 자주 논의해 보고자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