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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존립의 조건 : 생존부등식

by 불꽃유랑단 2023. 6. 6.

아주 오래전 생존부등식이라는 개념을 어떤 강의에서 접한 적이 있다. 심플한 내용이지만 아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참이 지난 후 그 개념이 윤석철 교수가 제안한 것임을 알게 됐다. 관련 내용은 윤석철 교수의 책에서 반복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나름대로 쉽게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생존부등식이란?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면 여러 부분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인사조직, 마케팅, 재무관리, 회계, 생산관리, OR, 경영정보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각 부문 이론에서 기업의 존립 조건을 나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정확하게 이것이 존립 조건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경영학을 폭넓게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경영학 전체를 아우르는 심플한 개념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 존립의 조건을 설명하는 것이 생존부등식 개념이다. 생존부등식에 대해 알아보자.

 

생존부등식은 두 가지 전제에서 출발한다. 먼저 기업을 포함한 모든 삶의 기초는 주고받음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일차적 조건은 소비자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반드시 공동체 속에서 존재하게 된다. 공동체 속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아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것이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존재하는가 이다. 소비자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기업의 기본 존립 조건이 성립되는 것이다. 

 

생존부등식의 유도과정

그러나 소비자의 존재 자체가 기업의 존립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모된 원가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나 그것이 장기화되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의 부등식이 성립된다.

 

상품의 가격(P) > 상품의 원가(C)

 

그런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보다 가치가 더 커야 구매를 하게 될 것이다. 즉, 다음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상품의 가치(V) > 상품의 가격(P)

 

위의 두 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을 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여야만 기업은 생존할 수 있다. 위의 두 식을 종합하면 다음의 생존부등식이 성립된다.

 

상품의 가치(V) > 상품의 가격(P) > 상품의 원가(C)

 

생존부등식과 식의 유도과정

 

생존부등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

생존부등식의 중간항인 상품의 가격은 완전경쟁이나 정부규제에 의해 외부적으로 결정될 수 있으므로 기업 전략요소로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기업 생존의 길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원가를 낮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윤석철 교수는 생존부등식의 좌단인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능력을 창조성으로, 생존부등식의 우단인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능력을 생산성이라 정의하였다. 창조성과 생산성은 생존부등식을 구성하는 두 기둥이다. 

 

창조성과 생산성의 두 측면은 시대에 따라, 경영환경에 따라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두 요소는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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