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블루오션'이라는 개념이 크게 유행한 후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가 널리 퍼졌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념이었기 때문에 임팩트가 무척 컸다. 그러나 그 후 "과연 블루오션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하는 회의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경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것이다. 경쟁에 대해 생각해 보자.
블루오션 vs 레드오션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은 경영전략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블루오션은 기존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하고, 레드오션은 이미 포화된 시장을 의미한다.
블루오션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전략이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블루오션 시장이 새로운 만큼,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레드오션은 이미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쉽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레드오션 시장에서는 경쟁사 분석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
정리하면, 블루오션보다 레드오션이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쉽다.
-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 경쟁사 분석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레드오션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따라서, 레드오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스타벅스는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기존 커피점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레드오션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결론적으로,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쟁의 이점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은 경쟁에는 분명한 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좌절 중 하나는 독창적이고 훌륭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상은 그리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 아이디어가 이미 사업화되어 있거나 적어도 아주 유사한 아이템이 현실의 비즈니스에서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경쟁을 각오하면 되는 문제다. 경쟁이 있는 레드오션 시장은 나름 장점이 있다. 사업성이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자신의 사업이 진입할 시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러한 종류의 리스크는 없다는 것이므로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제 시장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면 된다.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경쟁자로부터 배우고, 모방할 것은 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성공이다. 시장에서 원하지 않는 가치를 개발하느라 헛수고할 필요가 없다. 경쟁업체를 통해 시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비교적 쉽게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를 분석하는 것은 필수다. 경쟁사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어떻게 고객에게 평가받고 있는지, 그리고 고객의 불만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충족되지 않고 있는 고객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만들어 내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업체로부터 배우고 더 크고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경쟁업체를 분석할 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벤치마킹이니 뭐니 해서 장점을 배우는데 주력하기 쉽지만, 분명한 것은 경쟁사의 치명적 단점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단점을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차별화도 이룰 수 있다. 경쟁사의 약점을 알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고객이 되어보는 것이 아닐까? 소비자의 눈높이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너무 경쟁사 측면에서만 볼 필요는 없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눈으로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경쟁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경쟁은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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