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리더십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직급이 올라간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상급자가 될 것인가, 리더가 될 것인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자질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리더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을 피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그 함정, 사각지대란 무엇인가?
저명한 리더십 연구가 로레타 맬랜드로(Loretta Malandro)는 자신이 저술한 책 "Fearless Leadership"에서 리더의 사각지대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로레타 맬랜드로는 30년 이상 리더십 경험을 가진 베테랑 전문가이다. IBM, AT&T, Microsoft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리더십 교육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이끌고 있다.
"Fearless Leadership"에서 이야기하는 중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리더의 사각지대
1. 용어의 정의
리더의 사각지대란 리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지고 있는 맹점이나 결점을 말한다. 리더는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지 알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이 오히려 리더의 사각지대를 확대시킬 수 있다.
2. 리더의 사각지대 발생 요인
자신의 성공 경험에 대한 지나친 과신
리더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리더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
1) 자기방어 기제
리더는 자신의 실수나 약점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이러한 자기 방어 기제는 리더가 자신의 사각지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방해한다.
2) 편견
리더는 자신의 편견에 의해 현실을 왜곡하여 볼 수 있다. 이러한 편견은 리더가 자신의 사각지대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3. 리더의 사각지대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러더의 사각지대는 조직에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더의 사각지대로 인해 잘못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고, 조직 구성원의 불만이 증가할 수 있으며, 리더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리더의 실패는 단순히 리더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조직 구성원들은 리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직 전체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4. 리더의 사각지대 극복방법
리더는 자신의 사각지대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1) 객관적 피드백 구하기
신뢰할 수 있는 동료나 상사에게 자신의 모습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사각지대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요즘 조직들을 보면 다면평가라는 것을 실시한다. 동료나 부하직원이 하는 다면평가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고칠 필요도 있다. 평가 결과를 무시하거나, 더 큰 문제는 낮은 평가를 오히려 자랑으로 삼기도 한다는 것이다. 리더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태도로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리더십을 개선할 수도 없다.
2)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의 편견을 극복하고, 세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끊임없이 학습하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자신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리더의 쓸데없는 고집과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5. 결론 : 리더십의 핵심은 용기다
리더는 먼저 용기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용기는 자신의 사각지대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만드는 힘이다. 용기는 또한 옳은 일을 하는 데, 어려움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다시 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다. 조직의 성공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원들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리더가 사라진 이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을 통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거울자아'라는 심리 용어가 있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조직 내에서 상급자의 시선과 태도가 조직원들에게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 보자. 리더의 영향은 실로 광범위하고 깊은 것이다. 리더와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자신이 현재 리더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래의 내용도 관심을 갖고 음미해 보길 권한다.
(추가) 리더가 못 보는 사각지대 : 10개의 함정
① 혼자 하는 것은 위험하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원칙을 정해 주장한다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세운 이상은 약점을 갖기 마련이다.
② 다른 사람에게 둔감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든가 하는 등 타인의 감정에 둔감해지면 사각지대에
빠지기 쉽다.
③ 나는 다 안다는 태도는 설득력을 잃는다. 알는 것이 많아도 겸손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
④ 어려운 대화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면 조직원들의 신뢰를 잃는다.
⑤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해서는 안 된다. 리더가 그런 태도를 갖게 되면 변명거리만 찾는 사람으로 보인다.
⑥ 약속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약속은 신뢰와 직결된다.
⑦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하면 구성원들은 리더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지금은 제3자를 험담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자신을 험담할까 두려워하게 된다.
⑧ 리더가 어떤 일을 할 때 감정적으로 몰입하지 않는 것을 조직원들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리더가 공감하기 원한다면
감정흐름을 따라가 주는 것도 중요하다. 괜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태도로 감정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⑨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솔직하지 않다는 평을 듣게 된다.
⑩ 완벽주의자처럼 보이도록 모든 것을 너무 쉽게 처리해서도 안된다. 실수가 있음에도 안 그런 척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
하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너무 쉽게 처리해서 자기의 실수에 대해 변명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도 바르지 않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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