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리더십을 생각하다 - 잘못된 리더십은 조직의 독이다

by 불꽃유랑단 2023. 4. 16.

리더십은 조직에 있어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라고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인정하는 것과 실제 중요하게 다루는 것과는 다르다. 사실 기업 현실을 보면 경영자들이 경영(Management)은 할지언정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현대 경영에 있어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정확히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이론적인 내용과는 다른 간단한 나의 생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Reference : john p. kotter, what leders really do, harvard business review>

 

리더십을 생각하다 : 기능과 특징, 그리고 중요성

 

리더십은 경영은 다르다.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각각의 기능과 특징이 있다. 보다 복잡해지고 미래가 불확실한 현대 경영환경에서는 두 가지 측면이 모두 필요하다. 그런데 보통 기업에는 경영하는 사람은 많지만 리더는 드물다. 경영은 복잡한 현상과 문제를 다루는 능력이다. 제대로 된 경영이 없으면 기업은 혼돈에 빠지고 결국 존립이 어려워진다. 반면 리더십은 변화를 다루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면 갈수록 기업환경이 경쟁적이 되어 가기 때문에 리더십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군대를 예로 들면 전시에는 경쟁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쟁 와중에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보다 그야말로 이끌 뿐이다.


리더십과 경영은 성격과 기능이 다르기는 하지만 결국 같은 일을 한다. 조직에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조직하고, 이 사람들에게 목표를 확신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둘은 상호보완적이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을 수행한다.


순서대로 차이점을 나열해 본다.
첫째, 경영은 기획하고 예산을 수립하는 반면 리더십은 방향을 설정한다.
둘째, 경영은 조직을 만들고 인력을 배치한다. 리더십은 사람들이 협업을 하도록 이끈다.
셋째, 경영은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다. 리더십은 그보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획과 예산 VS 방향을 설정하는 것
 경영의 목표는 예측가능성이다. 질서 있는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리더십은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방향설정은 비전으로 나타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으로 구성된다.

2. 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것 VS 사람들의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
 관리자는 사람과 직무의 매칭을 고민한다.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조직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리더들은 사람과 비전의 조합을 추구한다. 이는 소통의 문제다. 사람들에게 미래의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3.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VS 동기부여를 하는 것
 경영은 일상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힘쓴다. 그러나 변화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 리더들은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여 움직이게 한다. 직원들을 감동시키고 소속감을 북돋우며 미래를 꿈꾸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리더십이 왜 중요하고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이쯤에서 주의할 것은 리더십이 경영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에서 경영은 언제나 중심이다. 리더십에 대한 강조는 중요성에 비해 너무 가볍게 고려되곤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밝혔지만 경영과 리더십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

여기서 리더십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 생각에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가 너무 확산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 잘못된 이미지가 기업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리더십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환상을 깨야 한다. 잘못된 환상을 말하는 것이다. 마치 리더십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 말이다. 

 

기업에서-흔히-보이는-리더의-이미지
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리더의 이미지

 

 

사람들은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는 영역을 흔히 상하관계에서 찾는다. 그러나 하위 직원들 간의 관계도 제대로 형성시켜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직원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힘을 합치고, 정을 느끼고, 호의로 대하는 관계 말이다. 여기에서 시너지가 나오고 성과가 나오고 하는 것이다. 너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는 더 중요한 영역은 부하직원들 간의 좋은 관계 형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핵심이 아닐까.


리더 중에는 조직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즐기고 오히려 조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흔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기의 지시를 잘 듣게 하려는 하나의 방편으로 삼는다. 빠지기 쉬운 유혹이다. 서로를 이간질해서 자신에게 더 의존하게 만들고, 그것을 또 즐기고 여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되고 하는 식으로 흘러간다.


좋은 리더십은 리더의 역할을 소외시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면에서는 딜레마일지도 모르겠지만 성과를 위해서는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반 위에서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고, 개선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외롭다고 하지 않던가. 직원들에게 인정을 갈구해서는 안된다. 그 본능적 욕구를 끊어내야 한다. 리더는 외로운 것이라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