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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효과 :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사회적 파급력

by 불꽃유랑단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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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마태복음 25장 29절에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로 인해 부유한 사람은 점점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현상을 마태 효과로 부르게 되었다. 마테 효과는 이처럼 부익부 빈익빈과 같은 말로 쓰이며, 경제학적으로는 자본의 확대 재생산을 뜻한다. 


마태 효과의 뜻과 유래

마태 효과사회적 자원(명예, 부, 지식 등)이 이미 가진 자에게 더욱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가진 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그렇지 못한 자는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설명한다. 마태 효과라는 용어는 1969년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사실상 동일한 연구 성과를 놓고도 저명한 과학자들이 무명의 과학자들에 비해 많이 보상받는 현실이 마태복음 구절과 같다고 주장한 데서 유래한다. 즉 연구 업적에 대한 보상이 이미 명성을 얻은 연구자에게 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연구의 실제 수행자가 대학원생이어도 연구 책임자가 포상받는 현실을 꼬집은 셈이다. 

 

머튼의 지적은 후에 시카고 대학의 통계학과 교수인 '스티븐 스티글러'에 의해 '스티글러의 명자유래법칙(Stigler's law of eponymy)'이라는 이름으로 정립되었다. 이는 여러 과학적 성과물에 대한 명칭이 원래 발견자의 이름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공동 연구자 가운데 이미 명성이 높은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다는 것이다. 

 

마태 효과는 다양한 측면에서 목격된다. 몇 가지만 나열해 본다.  

 

마태 효과의 여러 측면들

사회적 불평등 심화

마태 효과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부와 권력을 가진 계층은 더 많은 자원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 사회적 지위를 물려준다.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 빈곤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어렵다.

 

기회 불균등

마태 효과는 교육, 취업, 승진 등 다양한 사회적 기회 영역에서 불균등을 초래한다. 이미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자는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고, 이는 다시 좋은 직업, 높은 소득으로 이어진다. 반면 사회적 약자교육 기회 부족, 차별 등으로 인해 성공적인 사회진출이 어렵다. 

 

지식 격차 확대

마태 효과는 지식 격차를 확대시키기도 한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사람들은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정보에 접근하기 쉽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바면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은 지식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사회적 격차를 더욱 심화시킨다.

 

과학 분야의 마태 효과

과학 분야에서 마태 효과는 저명한 과학자가 더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고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과학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새로운 인재 발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쯤에서 마태 효과의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가해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나열해 본다. 

부익부-빈익빈
출처: GettyimagesBank

마태 효과 해결 방안

  •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 교육, 취업 등 사회적 기회 영역에서 차별 없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모든 사회의 숙제다. 
  • 사회적 약자 지원 : 사회적 약자에게 교육,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여 사회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한다. 
  • 정보 접근성 확대 : 모은 계층이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 격차 해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IT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주요 통로로 주목받고 있다,
  • 사회적 인식 개선 : 마태 효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해야 한다. 불평등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태 효과는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평등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태 효과의 경제학적 의미 : 자본축적

앞에서 마태 효과는 경제학적으로 자본의 확대 재생산을 뜻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마르크스 경제학의 논리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확대 재생산은 자본축적에 의존한다. 왜냐하면 자본축적 없이는 생산의 확대도, 시장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본축적은 자본재의 부존량을 늘리거나 경제주체 사이에 부의 이전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경제성장이 정체되어 부의 크기가 늘어나지 않으면 자본 축적은 제한된 계층에서만 이루어진다. 한 경제주체의 부가 다른 경제주체에게 이전되는 방식으로 자본 축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적 부익부 빈익빈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축적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자본 축적은 분배 상황의 악화를 의미하는 마태 효과를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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