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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

by 불꽃유랑단 2023. 7. 9.

'블루오션 전략'은 아주 오래된 개념이지만 아직까지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유효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블루오션 전략에 대해 필요한 만큼만 간단히 알아보고,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저술한 '블루오션 전략'에서 소개한 것으로 1990년대에 등장한 개념이다. 오래전 개념이지만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으며, 시장상황을 살펴볼 때면 적지 않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블루오션(Blue Ocean)'의 개념

블루오션 전략은 간단히 말해, 기업들이 경쟁자와 그야말로 피 튀기며 싸우는 '레드오션(Red Ocean)'을 벗어나 차별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로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경영전략론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표현한 것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 삼성과 LG 등 대기업 중심으로 경영에 도입하기도 했다. 

 

블루오션 전략은 '제거할 것'과 '줄일 것' 그리고 '더 늘리고' '창조해 낼' 가치를 찾아서 전략캔버스를 그리는 과정의 분석틀을 제공한다. 레드오션을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가는 과정을 'ERRC'로 표현할 수 있다. ERRC는 Eliminate, Reduce, Raise, Create를 말한다.

 

블루오션은 레드오션과의 비교를 기초로 개념을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두 개념의 정의부터 보자.

 

블루오션-전략-바다를-바라보는-사람
블루오션 전략: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블루오션 VS 레드오션

레드오션(Red Ocean)

레드오션은 기존 산업이나 시장에서의 경쟁적인 환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경쟁기업들은 한정된 고객과 시장을 두고 가격경쟁이나 제품 차별화를 통해 서로 경쟁한다. 이는 산업 내에서 형성된 경쟁을 말한다.

 

블루오션(Blue Ocean)

블루오션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경쟁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시장을 의미한다. 기업은 이러한 블루오션에서 기존의 경쟁과 상관없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그러면 블루오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블루오션 전략은 기존의 경쟁적인 산업에서 경쟁을 회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기업이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 방식을 활용한다.

 

블루오션 전략의 접근방식, 과정

1. 새로운 수요 창출

새로운 고객을 발견하고 그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다.

 

2. 가치 혁신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과는 다른 고객가치 제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혁신적으로 설계하고 구현한다.

 

3. 비용절감 

기업은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용절감 방안을 찾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경쟁력을 갖춘다.

 

위의 과정을 달리 표현하면, 기존 시장을 분석하여 경쟁이 치열한 영역과 경쟁이 없는 영역을 파악하고, 경쟁이 없는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블루오션 전략의 고려 요소

블루오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1.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때는 고객의 니즈와 경쟁자의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2. 그리고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3. 덧붙여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블루오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들

블루오션 전략에 대해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과연 블루오션이 정말 존재하느냐 이다. 그리고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구분이 명확한 것인가도 궁금하다. 레드오션이라고 하더라도 경쟁정도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만약 블루오션을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시장은 금세 레드오션으로 바뀔 수 있다. 매력적인 시장이라면 말이다. 

 

따라서 블루오션 전략을 정형화된 전략 방법론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사이트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 의미 있는 접근법이고 경영전반에 유효한 인사이트인 것은 틀림없다. 

 

블루오션을 찾아 헤매면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레드오션에서 차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는 이야기도 본 적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태고 싶은 것이 있다. 좀 더 현실적인 방안으로 레드오션 내에서 '블루 스페이스'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거대한 '오션'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작은 '스페이스'를 탐색하자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블루오션 전략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여러 탐색과정을 통해 블루오션을 찾았다고 해도 그 시장이 정말 실수요를 갖는 시장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불가피하게 리스크가 따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전략을 병행하여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실용적일 수 있다. 기업경영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하기 이전에 레드오션이라 하더라도 경쟁우위를 통해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해야 한다. 확실한 캐시카우는 리스크가 있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다.  

 

기업 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누구는 승리하고 누구는 패배한다. 그리고 그 패배가 끼치는 영향은 경우에 따라 어마어마할 수 있다. 기업은 일차적으로 생존을 목표로 한다.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어떤 시장을, 어떤 소비자를 목표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핵심적인 문제다. 이 같은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블루오션 전략'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기본적인 인사이트를 갖고 바로 위에서 제시한 생각들을 더해 '시장'에 대해 깊게, 자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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