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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무한 진화 : 끝없이 탄생하는 '~슈머'라는 용어들

by 불꽃유랑단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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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형성됐다. 그리고 타깃팅이 주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대두되면서 소비자 특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 중 하나가 '~슈머' 현상이 아닌가 싶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용어들이 생산되고 있다. 마케팅에 관련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전반적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슈머'의 탄생과 진행 양상 : 프로슈머의 예

'~슈머'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 접미사인 'sumer'만 떼내어 특정한 특징이나 성향을 지닌 소비자를 지칭하는데 쓰이고 있다. '~슈머'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소비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등장한 용어다. 기업들은 다양한 '~슈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특성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용어는 아마도 '프로슈머(Prosumer)' 일 것이다. 프로슈머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다. 이는 제품 제조과정에 소비자가 깊숙이 관여하여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소비자를 일컫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프로슈머는 현실에서 가장 많이 구현되어 있다. 기업들은 적잖이 프로슈머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프로슈머 마케팅을 활용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프로슈머 마케팅은 우선 고객들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셈이므로 고객만족 증대효과가 확실하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선점효과도 있다. 제품개발에 참여한 고객은 자신의 요구가 반영된 제품을 최종 구매할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제품의 품질을 미리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품개발에 소비자들이 참여하면 통상적으로 제품개발 전 수행하는 많은 절차들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다. 가령 제품기획 단계를 축소할 수 있고, 시장조사를 생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슈머라는 신조어는 기업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생산자 중심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이제는 단순히 소비자 중심 시장을 넘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자들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표현한 것이 '~슈머"가 아닌가 한다.

 

'~슈머'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소비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등장한 현상이다. 생성 근원은 다양하지만 기업들은 새롭게 출현하는 용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특성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에 반영할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이제 비교적 많이 언급되는 '~슈머'들을 나열해 보려고 한다. 한번 따라가 보자.

 

프로슈머의-예-얼려먹는-야쿠르트-파맛-첵스
프로슈머의 재미있는 예 : 얼려먹는 야쿠르트, 파맛 첵스(출처 : 매일경제)

 

`~슈머'의 끝없는 진화 : 다양한 슈머들

크리슈머(Cresumer)

이 말은 'Creative"와 'Consumer'를 합성한 것이다. 즉, 창조적 소비자를 지칭한다. 기존의 제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변형하거나, 여러 제품을 조합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소비자다.

 

그린슈머(Greensumer) 

친환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미 있는 소비자 층으로 발전했다. 

 

팬슈머(Fansumer)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열성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열성적으로 애착을 갖고 소비하는 팬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트라이슈머(Trysumer)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고 소비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여, 기업들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트라이슈머는 이러한 체험기회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고, 소비를 결정하게 된다.

 

모디슈머(Modisumer)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여 소비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여, 기업들은 소비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ㅣ도 한다. 모디슈머는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한다.

 

앰비슈머(Ambisumer)

프리미엄 제품과 저렴한 제품을 함께 소비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보통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앰비슈머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까다롭게 고려하는 합리적 소비자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팬덤슈머(Fandomsumer)

특정 팬덤에 속산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나 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특정 팬덤에 속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가치나 문화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들도 하나의 소비층으로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슈머(Digitalsumer)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디지털슈머는 디지털 환경을 활용하여, 편리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애드슈머(Adsumer)

소비자가 광고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제안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업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슈머(Smartsumer)

제품의 가격, 품질, 기능, 효과, 실용성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따지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러한 소비자를 적극 활용한다면 기업에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싱글슈머(Singlesumer)

소용량 제품, 1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싱글슈머는 사실 선호라기보다는 사회현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1인가구 비중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펀슈머(Funsumer)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 목적 외에 제품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소비자층을 지칭한다기보다 소비자들에게 내재하는 욕구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세컨슈머(Seconsumer)

새 제품을 사지 않고 중고품을 구입해 가성비를 추구하면서 소비도 줄여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에 기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당근마켓' 등 중고사이트의 활성화로 부각되고 있는 소비층이다.

 

지금까지 각종 `~슈머'들을 살펴보았다. 뭐 이런 말까지 만들어내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조어들을 통해 소비자의 패턴과 소비 욕구를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장난에 불과한 용어도 있겠지만, 소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용어도 있을 것이다. 정의된 용어는 막연하게 떠다니는 생각이나 현상을 명확화 하는 효과가 있다. 괜히 그런 용어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출현하는 '~슈머'에 관심을 갖자.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갖고 마케팅에 활용할 여지가 있는지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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