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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중심의 시장 : 양방향 시장, 온디맨드, 플랫폼 경제, 공유경제

by 불꽃유랑단 2023. 6. 13.

정보기술의 발전은 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시장의 작동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공급자 중심 시장이 수요중심의 시장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수요중심 시장은 많은 용어들을 양산해 내며 비즈니스를 재정의 하고 있다. 수요중심 시장의 양상과 관련된 개념들을 살펴보고 파생된 부정적인 측면도 검토해 보도록 하자. 

 

 

공급자가 생산하면 소비자가 그중에 골라 구매하던 유사 이래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시장의 작동방식이 드디어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 온리가 펼쳐지는 시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로지르는 플랫폼 경제 위에서 진정하게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제, 즉 컨슈머토피아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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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이 촉발시킨 온디맨드 시장

 

소비자, 시장의 주도권을 쥐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양방향 시장의 등장

과거에는 공급자들이 소비자의 수요와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시장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제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시장프로세스인 양방향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플랫폼경제에서는 소비자의 수요에 실시간으로 부응하여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를 온디맨드라고 한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소비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On-Demand는 필요할 때 요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정보기술 발전, 모바일기기의 보급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수요중심시장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첫걸음은 공유경제!

O2O는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귀결되는 서비스, 수요와 공급의 시간적 불일치를 해소해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온디맨드 사업모델은 배달앱 서비스(배달의 민족, 요기요)다. 식품 관련 서비스에서 온디맨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경우를 푸드테크라 지칭한다. 이런 O2O 중심 온디맨드는 결국 배송의 문제로 귀착할 가능성이 높다. 라스트마일 풀필먼트라는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스트마일 풀필먼트(Last Mile Fulfillment)는 전자상거래에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의 물류를 말한다. 상품의 포장, 배송, 배송추적, 고객응대를 포함한다. 라스트마일 풀필먼트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 할수록 소비자들은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배송받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만족도 제고와 매출 증대에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취향세분화형 온디맨드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핀셋마케팅이 필요한 시대다. 일례로 카카오메이커스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로 중소상공인들이 생산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먼저 제품을 선보이고 일정 숫자 이상의 소비자들이 모이면 제작을 해서 배송하는 식이다. 실제 소비자가 주문한 물량만큼만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수요중심 시장의 그림자 : 이코노미, 고용시장 활성화?, 혹은 고용의 질 하락?

긱이코노미의 시대, 고용시장의 활성화인가 고용의 질 하락인가? 수요중심의 주문형 서비스인 온디맨드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직업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임시직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긱이코노미가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이미 자리 잡았다. 경제불황과 저성장기의 상황은 온디맨드 채널 가속화와 더불어 긱이코노미의 단기 노동자들의 숫자를 급격하게 증가시킨다. 고용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야기한다.

 

우버화 되고 있는 시장, 스타트업 기업의 위기일까? 기회일까?

온디맨드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선두업체는 우버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2021년 기준 한화로 126조 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승차 공유 서비스 그랩의 기업가치는 한화 약 20조 8600억 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다. 굴지의 제조 대기업의 기업가치를 상회한 지 이미 오래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온디맨드 비즈니스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시대, 모든 것이 우버화 되고 있는 수요중심시장은 작은 기업들에게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우버화:택시중계모바일앱 우버에서 비롯된 신조어로서 중계자 없이 라이선스가 없는 일반인이 재화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통칭)

 

시사점 : 공급자와 소비자가 공생 공영하는 시장의 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

수요중심의 양방향 시장에서는 개별수요 그 자체에 일대일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경제, 즉 커스터마이제이션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양방향 시장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온디맨드 경제는 소비자의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상품과 서비스 제공 과정이 표준화되고 간소화되면 공급자와 수요자의 가치도 상호 증대되고, 비즈니스 가치사슬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양방향 시장에서 아직 법적 제도가 매우 미비하다는 현실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엄연한 리스크다. 고용안정성에 대한 불안으로 오히려 값싼 단기 노동인력만을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수요중심시장이 경제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이 될 수 있도록 공급자와 소비자, 아울러 노동자의 이익이 함께 공생공영할 수 있는 양방향 시장의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수요중심시장이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높은 만족감을, 기업에게는 디지털 생태계의 성공적인 확장을,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자에게는 상상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무대가 되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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