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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셀 생산방식 :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대안

by 불꽃유랑단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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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는 소비자에게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 그리고 제품의 경우 생산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경영에 있어 생산은 중대한 문제다. 생산성, 품질, 재고, 원가우위 등 많은 경영 문제들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다. 오늘은 워크셀 생산방식을 통해 생산의 여러 문제들을 검토해 보려고 한다. 

 

워크셀 생산방식 등장 이전,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포드자동차는 1913년 공장에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잘 알다시피 노동자가 움직이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물이 이동하여 정해진 위치에 있는 작업자에게 흘러가는 생산 시스템이다. 헨리 포드는 미국 미시간주 하일랜드 파크의 포드자동차 공장에 처음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특징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묘사할 수 있다.

  • 작업물의 이동 : 작업물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일정한 속도로 이동한다.
  • 분업화 : 작업자는 각자의 작업 위치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 표준화 : 부품과 작업 방법이 표준화되어 있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장점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 생산성 향상 : 작업자의 이동 시간을 줄이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비용절감 : 노동력과 자재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품질향상 : 표준화된 부품과 작업 방법을 통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포드자동차의 대량생산 전략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포드자동차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의 생산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는 자동차의 대중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며, 20세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식품,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에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아직도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문제점

그런데,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허점이 있다. 각 작업자마다 작업시간이 달라 대기시간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작업자마다 작업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작업단위를 아주 작게 쪼개지 않는 한 차이 발생은 불가피한 것이다. 

 

대기시간은 생산성과 생산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대기시간이 발생하면 생산단위당 인건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기시간을 축소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되는 데, 대표적인 것이 라인밸런싱이다. 라인밸런싱은 간단히 말해 공정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소품종 대량생산에 최적화되어 설계된 것이다. 소비자 수요가 점점 다양화되어 가는 시대에 다품종 소량생산의 비중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갖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 중 하나가 워크셀 생산방식이다. 

 

워크셀 생산방식의 등장

워크셀(Work Cell) 생산방식은 대량생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대량생산 방식은 제품의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지만, 제품의 다양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작업자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자율성이나 만족도가 낮다는 문제도 있었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제품의 모든 공정을 한 팀이 수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팀을 셀로 표현한다. 또한, 작업자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자율성이나 만족도가 높아진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1970년대에 일본의 제조업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이후, 제품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워크셀 생산방식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

  • 소비자의 요구변화 :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제조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 기술의 발전 :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작업자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 경영철학의 변화 : 제조업체는 작업자의 자율성이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워크셀 생산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대량생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대량생산 방식과 달리, 소규모의 작업 공간에서 작업자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생산 방식이다. 워크셀은 일반적으로 2~5명의 작업자가 한 팀을 이루어 작업을 수행하며, 각 작업자는 제품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간혹 1명이 워크셀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복잡한 작업일 경우 모니터의 매뉴얼에 따라 생산작업을 수행한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제품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셀생산방식-예시-삼성전자-멕시코공장
출처 : 매일경제(셀방식을 도입한 삼성전자 멕시코공장의 TV 생산라인)

 

워크셀 생산방식의 장단점

워크셀 생산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 : 제품의 모든 공정을 한 팀이 수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 품질향상 : 작업자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경험과 지식이 제품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 유연성 : 작업공간이 유연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의 생산량이나 종류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워크셀 생산방식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에 대해 보자. 다음과 같다.

  • 생산성이 낮은 경우도 있음 : 작업공간이 작기 때문에 작업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음 : 작업자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작업자에게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관리비용이 들 수 있다.

 

워크셀 생산방식이 도입된 업종들

워크셀 생산방식은 다음과 같은 업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전자기기 제조업 : 스마트폰, TV,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종에서 워크셀 생산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 의류 제조업 : 패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의류 제조업에서 워크셀 생산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 자동차 제조업 :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워크셀 생산방식을 사용하여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대안으로 등장한 워크셀 생산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위에서는 기술적, 효율적 측면에서 생산방식의 변화를 다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생산 자체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생산 외적인 이슈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워크셀 생산방식이 등장한 또 다른 이유

먼저, 워크셀 생산방식은 소비자 요구와도 연관된다. 소비자 욕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고객 맞춤형 생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생산의 유연성이 중요해진 것이다. 생산 유연성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생산은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그리고, 또 다른 측면으로 작업자의 자율성 및 책임성이 작업효율의 중요 요소가 되었다. 작업자의 만족도가 생산성을 좌우한다는 시각이 생긴 것이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작업자에게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는 작업자의 만족도와 책임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생산공정에 최신 기술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이다. 워크셀 생산방식은 자동화 및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은 자동화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1인으로 구성된 셀도 많이 도입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워크셀 생산방식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등장한 것이다. 여기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 지향 관점이 생산관리에서도 작용한다는 점이다. 마케팅에서 생산관리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소비자다. 소비자의 요구에 변화가 발생하면 마케팅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결국은 생산공정에까지 변화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생산도 결국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행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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