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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의 함정: 원칙주의를 악용하지 말자

by 불꽃유랑단 2023. 7. 2.

조직에는 기준이 있고 규칙이 있다. 이것을 지키는 것은 조직 유지 차원에서 중요하다. 즉, 원칙주의는 기본적으로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원칙주의가 가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려 한다.

 

 

조직을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칙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오죽하면 '아름다운 원칙주의자' 이런 말이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가짜 원칙주의가 판친다는 것이다. 원칙주의를 내세워 변화를 방해하고 복지부동을 합리화하는 행태가 나타나는 것이다. 

 

현실에서 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로 '원칙에서 어긋난다'라는 점을 든다. 그것은 진실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일을 회피하기 위한 동기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원칙을 지키는 것 자체를 사명으로 알고 일을 하는 사람도 주변에서 가끔 만날 수 있다. 조직에서 이런 사람들도 필요하긴 하다. 다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유형인 경우가 많다.  

 

이쯤에서 원칙주의에 대한 기본적 사항과 파생되는 부작용에 대해 정리해 보자.

 

원칙주의의 의의와 부작용

원칙주의는 경영환경에서 중요한 원칙과 가치들을 제시하여 기업이나 조직이 일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문서화된 기업의 운영 규칙이나 경영방침을 준수한다는 측면의 원칙주의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규정과 업무기준을 준수한다는 의미의 원칙주의도 기업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조직이 존속하려면 기본적으로 원칙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조직 구성원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영 환경에서 원칙주의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 원칙주의자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이나 혁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 그 결과 갈등을 야기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원칙주의에는 함정이 있다. 따라서 원칙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필요하다.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 모든 상황에서 항상 옳은 것은 없다. 경영 현장, 조직 내에서 원칙주의가 초래하는 함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원칙주의의 함정 중 하나는 융통성 부족이다. 원칙주의 경영자들, 혹은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원칙과 정책을 절대적인 진리로 간주하기 쉽다. 이는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 시장 변화, 경쟁 상황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생존과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

 

둘째, 원칙주의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경영환경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요인들이 작동한다. 때로는 원칙의 절대성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한 대응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 경영 의사결정을 할 때는 원칙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시장 조건, 고객 요구, 기술 혁신 등을 고려하여 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원칙주의자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판단력과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

 

셋째, 원칙주의의 함정은 조직 내 다양성과 창의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칙은 종종 범용적이고 표준화된 규칙을 의미하는데, 이는 다양성을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경영 환경에서는 다양한 인재, 아이디어, 관점이 필요한데 원칙주의는 이러한 차이점을 간과하거나 배제할 수 있다. 조직 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촉진하는 것은 혁신과 창의성을 촉진하며 경영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

 

넷째, 원칙주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험을 방해할 수 있다. 원칙주의적인 경영 문화는 실패에 대한 엄격하고 새로운 시도와 창의성을 억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혁신을 억누르고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하기도 한다.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은 원칙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실패를 허용하고 학습의 기회로 삼아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정리하면, 원칙주의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융통성과 적응력, 다양성과 창의성의 존중, 실험과 혁신의 장려 등이 필요하다. 경영자, 리더, 구성원들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판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원칙주의의-함정-표지
원칙주의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원칙주의의 재정립을 위하여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황을 고려해 가며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 원칙주의를 적절히 해석하고 조정함으로써 성공적인 경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하면 원칙은 최대한 지키되 원칙주의를 악용해서는 안된다.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들 중에는 모험적인 것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을 하지 않으려는 구실로 삼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또 주목해야 할 점은 소위 원칙주의자들이 조직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이 원칙주의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려는 마음은 그야말로 칭찬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원칙주의가 순수한 동기와 함께 하는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원칙주의를 들먹여서는 안 된다. 원칙주의에 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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