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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영: 지식은 자본이다

by 불꽃유랑단 2023. 7. 10.

지식경영은 2000년대 초반 영풍에 가까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하나의 경영전략이다. 많은 기업들이 유행처럼 지식경영을 도입하였고, 적어도 도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현재 지식경영이 기업 내에 얼마나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식경영의 개념은 과거보다 오히려 디지털과 AI의 시대인 현재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지식경영의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사례들도 보도록 하자.  

 

지식경영의 개념

기업이 조직 내의 지식이라는 것을 하나의 자본으로 인식하고 기업활동 과정에서 창출되는 지식을 자본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창출하고 공유하는 전략을 '지식경영'이라 한다. 지식경영 전략은 조직 전체에 당면한 경영과제에 대한 대응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경쟁우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학자인 Machlup이 지식사회(Knowledge-based Society) 개념을 제안한 후 그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매크럽은 경제발전과 성장에 지식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식이 경제의 주요 생산요소로서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지식사회란 기존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사회에서 지식과 정보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사회로서 지식의 생산, 전달, 활용이 경제와 사회의 핵심적인 활동으로 인식되는 사회를 말한다.

 

지식사회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 많은 경영학자들은 기업 관점에서 지식경영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 중 대표적인 학자가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이다. 우선 피터 드러커의 지식경영론을 간단히 살펴보자.

 

피터 드러커의 지식경영론

피터 드러커는 지식경영을 지식의 창출, 축적, 공유, 활용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식경영이 조직의 핵심 자산이며, 지식경영을 통해 조직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러커는 지식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1. 지식의 창출: 지식의 구성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 조성해야 한다. 

 

2. 지식의 축적: 조직의 지식은 체계적으로 축적되어야 한다. 체계적이어야 자산이 될 수 있다.

 

3. 지식의 공유: 조직의 지식은 구성원들 간에 공유되어야 한다. 지식의 축적과 마찬가지로 조직 내에 공유되어야 비로소 자산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

 

4. 지식의 활용: 조직의 지식은 업무에 활용되어야 한다. 이것이 지식경영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피터 드러커는 지식경영을 통해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업무 효율성의 향상, 고객 만족도 향상, 의사결정의 정확성 향상, 조직의 혁신성 강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보면 가히 경영의 전 분야라 할만하다. 그만큼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드러커 등 학자들에 의하면 세계는 과거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를 거쳐 새로운 사회인 지식사회로 옮아간다고 전망했다. 산업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가 자본이었다. 경쟁력 변수가 자본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식사회가 되면 인간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자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은 감소하는 반면 지식이 정말로 중요한 수익성의 원천이 되고, 지식이 자본보다 오히려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기업은 자본, 노동력, 정보뿐만 아니라 지식도 자본요소로 인식하여 사내에 지식을 체계적으로 창출, 축적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여야 현대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글로벌 기업의 지식경영 적용 사례를 알아보자. 적용 사례를 통해 지식경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경영-지식은-곧-자본이다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은 기업의 자본이다

 

지식경영 사례

3M

3M은 지식경영을 중요한 경쟁전략으로 채택한 기업이다. 3M은 조직 내부의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15% 규칙"을 도입하여 직원들에게 시간과 자원을 할당한다. 이는 직원들이 일정 시간을 자신의 프로젝트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의 공유 및 발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글(Google)

구글은 내부 지식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도구 활용을 중시한다. 구글은 내부 포털과 공동 작업 도구를 사용하여 직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문서화하는 데 집중하며, 지식의 흐름과 협업을 원활히 유지되도록 한다. 또한 20% 프로젝트 개념을 도입하여 직원들에게 일정 시간을 할당하여 자유롭게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유도한다.

 

마아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 지식 공유와 협업을 강조하는 문화를 구축하였다. 내부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은 지식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내부 컨퍼런스 및 워크숍 등의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이 지식을 교류하고 협업을 강화한다.

 

LG전자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지식경영을 도입하여 조직 내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고 있다. 동일 회사는 아니지만 이미 LG EDS시스템이 1999년 처음으로 지식경영책임자를 선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도 2000년대 이후 지식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다. 이 외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지식경영을 나름의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다. 많은 우량기업들이 지식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조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마치며: 지식경영의 핵심에 주목하자

그런데 한 가지 주의점을 지적하고 싶다. 지식경영을 너무 폭넓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식경영의 핵심은 지식을 자산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순히 지식을 개발하고 활용을 장려한다거나 하는 것은 지식경영이 아니다.  보통 직장 내 현실을 보면 지식의 생산은 적지 않지만 체계적인 축적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 자산으로서 기능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앞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하거나 강화한다고 하면 반드시 활용측면과 자산화 측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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