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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의 7S 모델과 '초우량 기업의 조건'

by 불꽃유랑단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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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업들의 특성 연구는 굉장히 많은 편이다. 성공요인을 알고자 하는 수요는 크기 때문이다. 성공요인을 따라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용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적어도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오늘은 기업 성공요인을 다룬 대표적인 책인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다루려고 한다. 분석틀인 7S 모델도 같이 다룬다.  


 

톰 피터스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경영 구루이다. 피터스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아마 슈퍼 베스트셀러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 출간 이후일 것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동료인 로버트 워터먼과 함께 우수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여 1982년에 마침내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맥킨지에 근무하던 시절 일류회사의 성공비결을 조사한 결과물이다. 

 

피터스와 워터먼은 75개의 성공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43개 기업으로 대상을 줄여나갔다. 그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분석틀이 필요했는데, 하버드와 스탠퍼드대학 교수들의 조력으로 분석프레임인 7S 모델이 탄생하게 되었다. 조직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7S 모델은 조직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조직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 구성원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분석프레임인 7S 모델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이어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피터스와 워터먼은 7S라는 틀을 통해 기업들을 살펴보았고, 초우량 기업의 특징을 발견한 것이다.

 

7S Model

1. 전략(Strategy)

"조직이 현 상태에서 원하는 위치로 옮겨가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계획과 방향이라고 할 수도 있다.

 

2. 구조(Structure)

"조직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조직의 권한과 책임 분담, 업무 과정 등을 나타내는 구조라 할 수 있다.

 

3.  시스템(System)

조직 내 정보, 자원, 인력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어떤 작업과정과 절차가 있는가?"와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는가?"에 관한 사항이다.

 

4. 스타일(Style) 

 경영방식의 특징을 말한다. "어떻게 경영목표를 달성하는가?"와도 관련이 있다. 스타일에는 리더십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5. 스태프(Staff)

조직을 구성하는 인력을 말한다. 단순히 직원의 숫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일하는 구성원들의 역량과 특성이 중요하다.

 

6. 기술(Skills)

조직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역량을 가리킨다.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진 기술의 차별성에 주목하는 개념이다.

 

7. 공유가치(Shared values)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기본적인 가치관과 신념이다. 공유가치는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성원의 행동 지침이 된다. "조직이 추구하는 상위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이 기업 구성원들을 단결시키는가?"에 대한 답변이라 할 수 있다.

 

7S 모델은 위의 7가지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직의 성공에 기여한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7S 모델의 각 요소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조화롭게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피터스와 워터먼은 7S 모델을 통해 초우량 기업을 선별해 냈다. 

 

톰-피터스-로버트-워터먼의-책-초우량-기업의-조건
톰 피터스, 로버트 워터먼, "초우량 기업의 조건"

 

이제 7S 모델의 틀을 사용하여 선별해 낸 초우량 기업의 8가지 조건에 대해서 볼 차례다.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초우량 기업의 8가지 조건

1. 철저한 실행

실행착오를 하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실행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혁신은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2. 고객 밀착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객중심 경영을 공공연하게 외치지만 초우량 기업은 제대로 실천한다. 초우량 기업 중 몇 개 기업은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경영자가 직접 참여한다.

 

3. 자율성과 기업가 정신

큰 기업의 단점은 조직원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우량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작은 기업들의 집결체로 운영된다. 작은 구성단위의 조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한다.

 

4. 사람을 통한 생산성 향상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그리고 동기부여의 바탕은 신뢰와 존중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을 성숙한 인격체로 보고 진심 어린 관심을 주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5. 가치에 근거한 실천

문제는 기업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 것이냐는 것인데, 성공적인 기업은 수익이 주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다. 직원들의 입장에서 그러한 가치가 내재화되어 있어야 한다.

 

6. 핵심사업 집중

성공하는 기업들은 그들의 핵심사업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것을 고수한다. 다각화를 위한 다각화는 피하고, 합병 자체가 목적인 합병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인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핵심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조직의 단순화

성공하는 기업은 비대해진 지원부문이 어떻게 핵심업무를 방해하는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원부문은 최대한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들은 최대한 복잡한 업무절차를 지양한다. 반대로 어떻게 하면 업무를 단순화할지 고민한다.

 

8. 엄격함과 온건함의 조화

잘 운영되는 조직은 집권화와 분권화를 조화롭게 추구한다. 톰 피터스에 의하면 조직에는 일정한 혼란과 분권화를 심험해야 한다. 동시에, 조직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규칙도 필요하다. 정리해서 말하면, 기업의 핵심가치는 중앙집권적으로 지키고 각 부서와 직원들은 최대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피터스는 위에서 열거한 8가지 조건은 성공하는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까지 말한 적이 있다. "이 8가지 조건을 무시하면, 실패는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톰 피터스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 이후 초우량 기업이 어떻게 탁월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피터스는 세 가지 답을 내놨다. 살펴보자.

 

초우량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조건 3가지

1. 외부변화를 받아들인다

기업은 끊임없이 시장과 상호작용해야 한다. 하물며 고객과는 말할 것도 없다. 충성고객과의 접촉면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객과 성향이 비슷한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터스는 기업이 사회 혹은 타깃 고객의 거울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로 기업 내 여성 경영자의 부족을 들고 있다.

 

2. 수평적인 조직을 만든다

큰 규모의 기업은 조직을 작은 단위의 사업부들로 재편해야 한다. 나누어진 사업부들은 자율권을 갖고 실적도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각 사업부는 부서의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기업들이 기업 내부의 문제, 즉 구매, 생산, 영업 관점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고객 지향적인 프로세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 기업의 내부 기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3. 기업가 정신을 장려한다

기업가정신은 사실 피터스 관심의 중심이다. 그가 제안하는 수평적 기업, 부서들의 자치권 등은 결국 기업가정신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귀결된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자율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경영자가 모든 통제권을 쥐려고 한다. 그런 환경에서는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없다. 기업들이 이미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기업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프레임인 7S 모델과 초우량 기업의 8가지 조건에 대해서 알아봤다. 그리고 추가하여 탁월함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3가지 조건까지 살폈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 대해 살펴보니 무척 상식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끼친 영향력이 커서 상식처럼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 기본에 충실한 것이 성공요건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실행하기 더 힘든 법이다. 저 정도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라면 성공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한 게 아닌가. 어쨌든 참고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7S 모델은 실제 컨설팅 현장에서 적지 않게 활용되고 있는 프레임워크다. 자사 분석에 활용해 봤으면 좋겠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하드웨어 측면과 소프트 웨어 측면이 균형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7S 모델을 활용해 자신만의 분석 툴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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