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도 개인의 삶에서도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은 빈번히 찾아온다. 의사결정의 순간 우리는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트레이드오프 때문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트레이드오프는 의사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번 알아보자.
트레이드오프란 무엇인가?
트레이드오프(trade-off)는 두 가지 이상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목표를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즉, 하나가 증가하면 다른 하나는 무조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이드오프는 궁극적으로 세상에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시간, 에너지, 금전적 자원 등 우리는 대부분이 한정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없는 것이다.
트레이드오프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매일 매 순간 우리는 트레이드오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놀 시간을 줄여야 하고, 돈을 많이 벌려면 일반적으로는 일하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또한, 경제학에서는 경제성장과 물가의 관계를 트레이드오프로 설명한다. 금리인하 등으로 경제성장은 꾀하면 물가가 상승할 수 있고, 물가를 낮추려 하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트레이드오프는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다.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여러 가지 목표를 고려해야 하지만, 모든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이드오프를 고려하여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트레이드오프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 경제 : 고용과 물가,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재정 건전성과 복지 확대
- 경영 : 생산성과 품질,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고객 만족과 직원 만족
- 개인 : 공부와 놀이, 돈과 시간, 건강과 행복
트레이드오프의 핵심은 상충 관계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목표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속도와 연비는 상충 관계에 있다. 속도를 높이면 연비가 떨어지고, 연비를 높이면 속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속도와 연비를 모두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레이드오프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격과 품질, 편리함과 안전, 이익과 윤리 등이 상충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트레이드오프의 몇 가지 원칙과 관리방법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는 것은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면, 의사결정을 할 때 각 대안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대안의 장단점을 모두 고려하라.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려면, 각 대안의 장단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한 대안의 장점을 부각하고 다른 대안의 단점을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 아니다.
- 절충점을 찾아라. 완벽한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대안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절충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안을 선택하라. 트레이드오프는 상황마다 다르다. 따라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트레이드오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목표를 명확히 한다. 트레이드오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모든 목표가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요도가 높은 목표부터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 대안을 검토한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트레이드오프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항상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트레이드오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기업에게도 트레이드오프는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모든 측면이 그렇겠지만,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있어서도 트레이드오프를 고려해야 한다.
케빈 매이니의 트레이드오프 개념
케빈 매이니(Kevin Maney)는 "트레이드오프"라는 책에서 두 가지 주요 특징으로 가치를 설명한다.
그 두 가지는 편리함과 충실성이다. 편리한 상품이란 빠르고 신뢰할 수 있고 사용이 간편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이 용이한 융통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에 충성스러운 고객을 확보하는 충실성은 상품은 높은 품질과 사용에 따른 지위향상, 미적이면서 감성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상품 혹은 서비스를 향상시키려고 할 때 편리성 혹은 충실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가령, 편리하게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음식은 양립하기 어렵다.
하나의 회사에서 트레이드오프를 고려하여 여러 라인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의류업계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많은 의류회사들에서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Gap Inc.라는 의류회사를 보자. 이 회사는 올드 네이비, 갭,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를 만드는 대신에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트레이드오프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제품 라인을 전문화한 것이다. 올드 네이비는 기능적으로 우수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갭은 중간대 가격과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바나나 리퍼블릭은 미적인 감각과 지위 향상을 느끼게 해주는 고가 의류를 제안하고 있다.
지금까지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이것저것 살펴봤다. 누구나 잘 아는 개념이지만 의사결정 순간에는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트레이드오프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트레이드오프를 의도적으로 의식해 보자.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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