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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and Take : 당신은 주는 사람인가? 차지하려는 사람인가?

by 불꽃유랑단 2024. 6. 7.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몫은 악착같이 챙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도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주변에 보면 타인에게 베풀면서도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저 예외적인 경우에 불과한 것인가? 이에 관한 연구가 있다. 애덤 그랜트의 "Give and Take"다.   


 

'기브 앤 테이크'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이 있다. 조직심리학자인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Give and Take:Why Helping Others Drives Our Success"에서 주고받는 것에 대한 심리학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이익을 기준으로 중요한 것들을 판단한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에 민감한, 이른바 테이커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정말 이익을 얻게 되는지 의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심을 잃고 결국 고립되는 결과에 처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덤 그랜트의 연구결과가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Give and Take 관점에서 보면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애덤 그랜트는 그의 책 "Give and Take"에서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애플파이를 나눠먹을 때 하는 행동을 비유한 분류다. 

  • Taker : 자신이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하는 유형이다. 더 나아가 전부 가지려는 사람이다. 상대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만 많이 가지면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 Matcher : 매처 유형의 사람은 공평한 사람이다. 애플파이를 나눌 때 정확히 2등분 하려고 노력한다. 공평하다는 것은 그만큼 냉정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자신의 이해득실도 분명히 따진다. 외부에서 봤을 때, 공정하다는 인식을 주는 유형이다.
  • Giver : 주는 사람이다. 상대에게 오히려 더 많이 주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항상 타인에게 베푸는 사람이다. 사람 좋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만만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Taker보다 Giver들이 더 성공한다

위의 분류를 보면 당연히 Taker가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그 정반대인 Giver가 가장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랜트는 연구결과에 의하면 Giver들이 더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런데, Taker가 될지, Giver가 될지는 상황에 따라 바뀐다고 할 수 있다. 가족 관계에서는 Giver가 되는 사람도 거래관계에서는 Taker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 말고 연구의 대상인 업무 분야에서는 대개 둘 중 하나의 유형으로 정형화된다. 특히, 협업을 해야 할 때 성향이 분명히 드러난다

 

주변에 Taker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을 떠올려 보자. 그런 사람은 대개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유형일 것이다. 상사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아첨하지만 부하 직원에게는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말이다. 반면에 Giver는 역시 누구에게나 베풀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 Giver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에도 어긋난다. 그랜트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Giver는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가장 생산성이 높은 부류도 Giver였다는 것이다. Taker나 Matcher는 적당한 생산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은 학생이건 세일즈맨이건 혹은 엔지니어 분야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같은 Giver인데, 어떤 사람은 생산성이 가장 낮고 어떤 사람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꿔 말하면 어떤 Giver가 성공하는 것일까.  

 

성공하는 Giver는 Win-Win을 지향한다

성공하는 Giver와 그렇지 못한 Giver를 가르는 것관점의 차이라고 이해된다.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 무조건 주기만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건강하지 못한 Giver다. 그런 사람들은 성공하지도 못하고 행복해지지도 못한다. 성공하는 Giver는 무조건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히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이익도 만들기 위해 전체 파이를 키울 궁리를 하는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타인에게 혜택을 주고 자신의 이익도 만들어 내 크게 성공한다. 

 

성공하는-Giver의-조건
성공하는 Giver는 타인의 이익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자신이 이익도 얻기 위해 윈-윈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Taker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파이는 한정돼 있다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승패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Giver의 사고방식인 파이를 더 크게 만든다는 발상에 도달하지 못한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를 하지 못한다.  

 

Giver가 되면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연구에 의하면 지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심지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우울증도 경감됐다는 연구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Giver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은 크게 의미가 없다. 대가를 바라는 심리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가를 바라는 것은 Taker의 전형적인 심리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천천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요즘 같이 투명한 사회에서는 사람의 본성이 세상에 더 잘 드러나게 마련이다. 앞으로 진정한 Giver들이 더 많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훌륭한 리더 중에는 Giver가 많다는 사실도 믿고 싶다. 애덤 그랜트의 책 제목대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우리의 성공을 이끈다'는 점이 널리 통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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