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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流動性, Liquidity), 기업과 경제에 갖는 의미

by 불꽃유랑단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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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이나 재무 관련 서적들을 보면 유동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기업의 유동성과 거시경제에서의 유동성은 조금 다르게 쓰이기도 하지만 결국 쟁점은 돈이다. 교환능력과 구매능력이 가장 강한 것이 돈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현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기업을 중심으로 보고, 전체 경제에서 갖는 의미도 볼 것이다.

 

 

유동성이란?

'유동성'은 경제학에서 자산이나 채권을 손실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화폐경제가 주류가 된 오늘날, 화폐 자체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며 사업이나 투자에서도 사용되는 개념이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자산이나 채권을 손실 없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동성이 높일수록 자산이나 채권의 가치가 안정적이고, 투자나 거래가 용이하다.

 

유동성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시장의 신뢰도 : 시장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자산이나 채권의 가치가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아진다.
  • 자산이나 채권의 종류 : 현금이나 국채와 같은 자산이나 채권은 유동성이 높다. 반면,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이나 채권은 유동성이 낮다.
  • 시장의 거래량 : 시장의 거래량이 많을수록 자산이나 채권의 매수자와 매도자가 많아져 유동성이 높아진다.

 

기업에게 유동성은 기업이 현금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로, 흔히 채무 지불이나 변제 시기에 맞춰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기업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지급불능이나 파산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유동성은 또한 금융거래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지도 나타낸다. 자신이 보유한 현금이 가장 유동성이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에게 빌려준 돈은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돈을 빌리려면 금리 외에 추가 이자율을 더해주어야 한다. 이를 '유동성 프리미엄(Liquidity premium)'이라고 부른다. 만기가 더 길수록 적금의 금리가 높은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동성-자산이나-채권을-손실없이-현금화할-수-있는-능력
유동성은 자산이나 채권을 손실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기업에게 유동성이 중요한 이유와 이점

 

기업의 유동성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중요하다. 

 

유동성이 중요한 이유

단기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기반

기업은 원자재 구매, 인건비 지급, 기계 및 설비 투자 등과 같은 단기적인 자금 지출이 수요가 많다. 유동성이 높을수록 기업은 이러한 단기적인 자금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줄어든다.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여유

기업은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 인수합병 등과 같은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유동성이 높을수록 기업은 이러한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

기업은 경기 침체, 자연재해, 경쟁 심화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 언제든 직면할 수 있다. 유동성이 높을수록 기업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기업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이 높은 기업의 이점

낮은 자금조달 비용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 유동성이 높은 기업은 낮은 자금 조달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높은 투자수익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기업은 장기투자로 인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위기상황에서의 생존가능성

위기상황에서 유동성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생존가능성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동성은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처럼 유동성 확보는 기업에게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다. 기업은 유동성을 학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안정적으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적인 몇 가지 방안을 알아보자.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이다.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

기업이 가장 기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 전략은 당연하게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는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현금, 단기 금융상품, 매출 채권 등이 포함된다. 기업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함으로써 단기적인 자금 지출을 충당할 수 있고,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단기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여유자금 확보

기업은 단기적인 자금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업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계획 수립

기업은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는 단기적인 자금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자금 조달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자금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상황에 대비한 자금계획 수립

기업은 경기 침체, 자연재해, 경쟁 심화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 언제든 직면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자금 계획을 수립하여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업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자금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주로 기업의 유동성에 관해 알아봤다. 경제 전체로 확대해서 좀 더 보자.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유동성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유동성은 통화량을 의미한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하려고 할 때, 통화량을 늘리고 유동성을 학대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정책을 취하게 된다. 보통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투자를 늘리게 된다. 낮은 금리로 인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통화량이 늘어나지 않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이럴 경우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소비와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경기회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원인은 소비자도 기업도 미래의 경제상황을 낙관하지 못하는 데 있다.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해 확보한 현금을 쌓아두기만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금리인하가 투자확대로 이어지지 않아 경기부양효과를 거둘 수 없는 상태를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금리인하로 현금은 넘치는데, 기업의 생산과 투자,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태가 마치 함정에 빠진 상태 같다는 것이다.

 

유동성에 대한 다른 논의들

경제나 기업이나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현금의 흐림이 원활해야 한다. 인체에서 피가 잘 돌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업의 경우 예전부터 재무제표 중 '현금흐름표'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어 왔다.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흑자부도가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에게 수익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정성이라 할 수 있다. 재무 측면에서 안정성을 알아보는 대표적 지표가 유동비율, 고정비율, 자기자본비율이다. 이 세 가지 지표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유동성과 연관이 있다.

 

유동비율은 유동부태에 대한 유동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부채에 대비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고정비율은 비유동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비유동자산은 당장 현금화할 수 없으므로 고정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금회전율이 낮다는 의미가 된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총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된다. 부채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이자비용 지출이 많고, 채무상환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유동성은 기업의 운영 안정성과 직결된다. 수익성이라는 것도 안정성이라는 토대 위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일이 있으면,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날개를 모두 보는 시각을 갖도록 하자. 잘 날 수 있는 회사에 가치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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