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욜의 경영관리론 2 : 조직의 6대 본질적 기능과 경영관리의 5개 요소

파욜이 현대 경영학에 끼친 영향은 그의 이론들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전편에서는 파욜이 제시한 경영의 일반원칙 14개 지침을 다뤘는데, 오늘은 기업조직의 본질적 기능과 경영관리 활동의 구성요소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사실상 파욜 경영관리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경영학의 이론들과 비교해 가며 음미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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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욜은 자신의 경영자로써의 경험을 토대로 명확한 관리원칙을 수립했고, 이에 대한 실천과 검증을 통해 관리 기능의 중요성과 관리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파욜의 이론이 성립되는 데는 경영관리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그의 인식이 깔려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도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전쟁은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를 촉발시키는 데,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도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탄생하고 전파된 것이었다.

 

기업조직의 6대 본질적 기능

파욜은 자신의 경영관리 이론을 전개하면서 먼저 기업조직의 6대 본질적 기능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6대 본질적 기능은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1. 기술적 활동(Technical Activities): 제품 생산, 서비스 제공, 물류 등 조직의 주요 생산 활동을 수행하는 기능을 말한다. 여기에는 연구 개발, 설계, 제조 등도 포함한다.
2. 영업적 활동(Commercial Activities): 조직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고객을 유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여기에는 마케팅, 구매, 판매, 광고, 홍보 등이 포함된다.
3. 재무적 활동(Financial Activities): 조직의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며, 사용하는 기능이다. 회계적 활동과는 구분된다.
4. 보안 활동(Security Activities): 조직의 자산과 종업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기능이다. 여기에는 경비, 보안, 위생 관리, 재난 대비 등이 포함된다.
5. 회계적 활동(Accounting Activities): 조직의 재정 상태를 기록하고, 분석하며, 보고하는 기능이다. 회계적 활동에는 재고관리, 재무제표, 원가계산, 각종 통계자료가 포함된다.
6. 경영관리 활동(Managerial Activities): 조직을 계획하고, 조직화하고, 지휘하고, 조정하고, 통제하는 기능이다. 파욜이 제시한 바로 그 경영관리 활동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다.

파욜의 6대 본질적 기업 조직 기능은 모든 조직이 수행해야 하는 기본적인 활동이다. 이들 본질적 관리 기능은 어떤 기업에나 항상 존재한다. 그런데, 파욜은 여기에서 특별히 관리 기능을 따로 언급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관리란 계획·조직·명령을 하고 조정 및 통제를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계획은 미래에 대한 연구와 예측 및 예산의 수립, 조직화는 사업의 물적 및 사회적 유기체의 형성, 명령은 종업원에게 개별 직능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조정이나 협력은 모든 행위 및 노력을 연결하고 조화시키는 활동이며, 통제란 결정된 규칙이나 주어진 명령에 따라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

 

6개의 본질적 기능 중 하나인 경영관리 활동을 파욜은 경영자의 주요 역할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았다. 그러면 경영관리 활동에 대해서 별도로 살펴보자. 

 

앙리 파욜, "경영관리론"

 

경영관리 활동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

파욜은 조직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자 5가지 관리 활동을 제시했다. 이는 계획, 조직화, 지휘, 조정, 통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영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1. 계획(Planning):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을 말한다. 계획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며, 조직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 조직화(Organizing):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구성하고, 각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설계하고, 적절한 인력을 배치하며,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 한편, 조직화에서 파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적합한 인재의 확보와 이들을 적절한 지위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3. 지휘(Commanding): 조직 구성원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도록 이끄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하며,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 파욜은 조직화의 가장 중요한 원천을 바로 이 '지휘'라고 보았다.
4. 조정(Coordinating): 조직 내의 서로 다른 부서나 개인 간의 협력과 연계를 통해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팀워크를 증진시켜야 한다. 파욜은 조직의 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전체 사업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직능별로 자원이 적절한 비율로 배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5. 통제(Controlling): 조직의 활동이 계획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 조치를 취하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며, 피드백을 제공하여 조직의 지속적인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통제는 다른 관리요소들을 통제하는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파욜은 기업조직 전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내부 통제를 중요시했다. 

파욜은 경영관리 활동 5요소를 조직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도 파욜의 경영관리 활동 5요소는 다양한 조직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영학 개론서에서 경영의 원칙처럼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경영 상식화되어 있다. 

 

파욜의 경영관리론은 관리활동의 보편성과 관리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 관점에서 전개한 경영관리의 일반이론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장보다는 최고경영층을 대상으로 5개 관리요소 중에서도 계획화와 조직화 활동에 초점을 둔 조직 전체 차원의 효과성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현대경영학의 기초를 세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파욜의 경영관리론은 20세기 초에 발표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영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환경과 경영 과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파욜의 경영관리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언급해 보자면, 조직 효율성 극대화 관점에서 유연성과 혁신의 중요성 확보로, 조직 구성원들을 톱니바퀴처럼 규정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에서 인적자원의 가치를 주목하는 관점으로, 모든 조직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칙들에서 상황에 맞는 현대적 적용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24.05.17 - [분류 전체보기] - 파욜의 경영관리론 1 : 경영의 14가지 일반 원칙

파욜의 경영관리론 1 : 경영의 14가지 일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