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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 미래 먹거리, 숙면 산업이 뜬다 요즘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코로나 19 이후 면역력과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탓도 있다. 최근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에서부터 침구류, 그리고 각종 앱까지 그야말로 이전과 다르게 관련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급기야 '슬로포노믹스'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숙면이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된 것이다.한국은 대표적인 잠 부족 국가로 심각한 수면 시간 부족과 낮은 수면의 질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손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알려져 있고, 수면의 질도 바닥이다. 2023년 보험연구원은 수면 부족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GDP 대비.. 2024. 9. 20.
도박사의 오류 : 본능 속에 내재된 흔한 심리적 오류, 도박사만의 오류일까? 우리 인간들에게는 수많은 심리적 오류들이 존재한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는 하지만 그 오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교묘히 활동한다. 이러한 오류들을 피하려면 부단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오늘 다루려고 하는 심리적 오류는 '도박사의 오류'다. 아주 단순하지만 우리가 흔히 빠지는 오류다.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는 계속 잃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에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듯 도박에서 이기고 질 확률은 대략 50:50이다. 확률의 세계에서는 각 사건은 서로 독립적이다. 그러니까 앞 사건의 결과와 뒤 사건의 결과는 서로 독립적인데, 도박사의 오류는 이에 대한 이해가 결여돼서 생기는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도박사.. 2024. 9. 19.
캐즘 마케팅 : 하이테크 제품의 시장 공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이론적 기초 일찍이 하이테크 제품은 일반 제품과 다른 판매 특성을 갖는다고 설파한 이론이 있다. 그 유명한 제프리 무어의 '캐즘'이다. 캐즘 이론은 가히 하이테크 마케팅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테크 제품은 사람들에게 보급되는 단계가 일반 제품과 확연히 다르다. 특유의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접근방법 역시 달라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캐즘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캐즘 이해를 위한 전제 : 기술수용주기캐즘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기술수용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에 대해 정리해야 한다. 간단히 보자.선도자(Innovators) : 가장 먼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모험심이 강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이다. 보통 2.5%의 비율을 차지하는.. 2024. 9. 18.
Z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 Z세대의 조직 적응을 돕기 위한 방법들 요즘 Z세대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특히 조직에서 Z세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코미디 소재로도 쓰일 정도로 화제성이 있다. 주로 조직에서 기성세대가 Z세대를 마주하면서 느끼는 당혹감을 다룬 것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떠도는 이야기들이 Z세대에 대한 오해를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다. Z세대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에 대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어쨌든 Z세대가 조직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Z세대에 대한 조직의 오해Z세대는 보통 1997년에서 2012년생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직에 신입사원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는 세대가 됐다. 그래서인지 부쩍 Z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주로 부정적인 언급이 많은 것 같다. 이전.. 2024. 9. 17.
앰비슈머 : 경제적 현실과 가치 소비가 불러온 양면적 소비 현상 소비의 양극화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터다. 소득의 양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쯤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소비의 양극화가 한 사람에게서 일어난다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어떤 분야의 소비에서는 가성비를 따지지만 또 다른 분야에서는 큰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행태는 사실 드물지 않다. 이러한 이중적 소비 행태를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바로 '앰비슈머'다.  앰비슈머란?앰비슈머(Ambisumer)는 양면성을 의미하는 'Ambivalent'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고가의 제품과 저가의 제품을 동시에 소비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앰비슈머의 양면적인 소비 행태는 감성적 만족과 실용적 효율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일상품의 경우에는 중고거래도 .. 2024. 9. 16.
구글의 목표관리법 OKR : 직원 잠재력과 결속력을 끌어낸 목표관리법 어느 조직이나 목표를 설정하고 진도를 관리한다. 경영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경영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체계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조직이 태반인 것이 현실이다. 어느 조직이나 목표는 세우지만 결과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꽤 고통스러운 일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목표만 세우고 용두사미가 되고 만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하나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구글의 성공적인 목표관리법으로 알려져 있는 OKR이다.OKR은 목표(Objective)와 주요 결과(Key Result)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목표를 결정하고 결과를 확인한다는 아주 당연하고 단순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 논리를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 2024. 9. 15.
Z세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 Z세대 콘텐츠 이용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최근 Z세대의 콘텐츠 이용 행태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체가 되어 실시한 조사로 꽤 중요한 시사점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 소개하려고 한다. Z세대의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5가지로 정리했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Z세대의 특징을 잘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Z세대에 대해서 먼저 정의할 필요가 있겠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자란 첫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이들은 기존 세대와 구별되는 독특한 소비 패턴을 갖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콘텐츠 소비 측면에서 보자면,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선호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케팅에서 주목할 것은 Z세대는 단순히 소비자 역할에 .. 2024. 9. 14.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에 관한 이슈들, 그리고 미래 전망 요즘 T커머스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온다. TV홈쇼핑과의 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고, 또 하나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에 관한 요구가 거세지면 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T커머스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 꽤 있는 것 같다. 아마도 T커머스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TV홈쇼핑과 헷갈린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T커머스의 정의와 특징T커머스는 Television과 Commerce의 합성어로, TV를 통해 데이터 방송 형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즉, 단순히 TV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쌍방향 소통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고 맞춤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TV커머스의 핵심적인 특징을.. 202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