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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 불필요한 가정을 최대한 잘라내라 '진리는 단순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해가 쉽지 않은 말이지만 막연하게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의 단단한 뒷받침도 있다. 바로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이다. 사실 경험적으로 봐도 뭔가 복잡한 해결책은 뒤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오컴의 면도날'을 지침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바로 그 '오컴의 면도날'을 살펴보자.'오컴의 면도날', 유래와 의미'오컴의 면도날'은 흔히 "인색함의 원칙", '경제의 원리', 또는 '단순성의 원리'라고도 불리는 철학적 지침이다. 13세기 스콜라 철학자였던 '윌리엄 오컴'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그는 "더 적은 수로 할 수 있는 것을 많은 수로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간단히 말해, 오컴의 면도날은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2024. 6. 12.
기저효과(Base effect) : 비교 기준의 함정, 현상과 해석, 주의점까지 계량적인 분석자료는 성장률, 증가율 같이 비교 대상 대비 얼마나 성장 혹은 증가했는가가 중심이 된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같은 경제지표부터 매출성장률, 부채증가율 같은 기업 재무자료까지 대개 그렇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다루어지는 자료 해석에는 주의를 요한다.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짚고 넘어가자.  기저효과란 무엇인가?기저효과는 경제 지표를 평가할 때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대개 이번 기의 수치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의 지표와 비교하여 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의 수치가 이번 기의 수치를 판단할 때 미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지표를 볼 때, .. 2024. 6. 11.
링겔만 효과, 협력의 또 다른 얼굴 : '나 하나쯤이야'가 부르는 사회적 태만 주변에서 '시너지 효과'라는 말을 지겹게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명이 모이면 뭔가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상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시너지 효과 이전에 더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인식은 '무임승차'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은 그와 관련된 유력한 개념인 '링겔만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과거 어린 시절 줄다리기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보통 10명 이상의 사람이 한 팀이 되어 구령에 맞춰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자기 쪽으로 많이 당겨오면 승리하는 게임 말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생사를 건 줄다리기가 등장하여 이목을 끈 적도 있다. 예전에 줄다리기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우리 팀 누군가 제대로 힘을 쓰.. 2024. 6. 10.
제한된 합리성 : 의사결정에서의 현실적인 제약 의사결정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적인 일상생활부터 조직 운영, 중요한 정책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목표 달성, 문제 해결, 기회 포착을 위해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상적인, 즉 최적의 의사결정을 꿈꾼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있다. '제한된 합리성'이다.  보통 의사결정은 문제 인식과 정의, 목표 설정, 대안 개발, 대안 분석과 평가, 대안 채택과 실행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최적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의사결정이 추구하는 '최적'이란 어떤 것일까? 과연 '최적'의 의사결정이 이론처럼 가능한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각종.. 2024. 6. 9.
'앤드루 그로브'가 말하는 '리더의 아웃풋 확대를 위해 지렛대 효과 활용하기' 모든 조직에는 리더가 있게 마련이다. 회사라면 팀장이 있고 부서장이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리더급 직위가 있다. 왜 조직에서는 굳이 공식적인 리더의 직위를 만드는 것일까? 이는 리더만의 고유 업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리더의 고유 업무란 무엇일까? 전설적인 경영자 앤드루 그로브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한다. 바로 관리업무의 지렛대 효과다.    인텔의 CEO를 지낸 '앤드루 그로브(Andrew S, Grove)'는 인텔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경영자이기도 했지만, 인텔 CEO 사임 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24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영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까지도 실리콘밸리에서 경영 바이블로 꼽히는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와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하.. 2024. 6. 8.
Give and Take : 당신은 주는 사람인가? 차지하려는 사람인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몫은 악착같이 챙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도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주변에 보면 타인에게 베풀면서도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저 예외적인 경우에 불과한 것인가? 이에 관한 연구가 있다. 애덤 그랜트의 "Give and Take"다.    '기브 앤 테이크'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이 있다. 조직심리학자인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Give and Take:Why Helping Others Drives Our Success"에서 주고받는 것에 대한 심리학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이익을 기준으로 중요한 것들을 판단한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에 민감한, 이른바 테이커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정말 .. 2024. 6. 7.
쓰레기통 모형(Gabage Can Model) : 의사결정,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나? 우리가 보통 의사결정을 생각할 때, 문제인식과 정의, 대안개발, 대안분석과 평가, 대안선택과 실행 순서의 흐름을 거치면서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과연 그런 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다룰 '쓰레기통 모형'을 주목해 보자. '쓰레기통 모형(Garbage Can Model)'은 조직에서 의사 결정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책, 선택 기회, 참여자의 네 요소가 쓰레기통 속에서와 같이 뒤죽박죽 움직이다가 어떤 계기로 서로 만나게 될 때 이루어진다고 보는 의사 결정 모형이다. 이 모델은 1972년 Michael D. Cohen, James G. March, Johan P. O.. 2024. 6. 6.
가격 결정의 중요성과 결정 논리 : 가격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 가격 설정은 누가 하는가? 당연히 판매자가 한다고 할 것이다. 판매자가 기업일 경우 구체적으로 누가 한다는 것인가? 가격 결정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지만 의외로 사소하게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다뤄야 할 상품 수가 많다면 그때그때 일선 담당자가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지하게 가격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가격결정은 누가 하는가?만약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에 의해서 가격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판매자가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판매수량을 증가시키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수요과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격 결정은 판매자의 몫이다. 대부분의 경우 가격 재량권이 있게 마련이고, 상품이 독보적인 것이라면 그 재량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사실 많은 판매자들은 폭넓은 가격 .. 2024. 6. 5.